[뉴스핌=신동진 기자] LG전자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자사의 8.9인치 태블릿PC를 내년 초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놓고 업계에서는 한창 태블릿PC 시장선점 경쟁이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LG전자가 시장 흐름에 또한번 뒤쳐질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LG전자가 8.9인치 태블릿PC를 내년 초 출시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뭘까.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2.2버전인 프로요는 태생의 비밀이 있다. 프로요는 구글이 휴대용으로 만든 플랫폼이다. 때문에 프로요 2.2의 성능을 최대로 늘린 것이 7인치다. 즉 7인치 이상에서는 구동되지 않는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는 것. 또 갤럭시탭의 경우 구글코리아에서 안드로이드 최신 버전인 프로요가 태블릿PC까지 지원한다고 밝혔지만 일부 앱이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8.9인치를 선택한 LG전자에게는 올해 연말에 나올 예정인 허니콤을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LG전자는 안드로이드 프로요나 다음 버전인 진저브레드(Gingerbread)도 적용해 시제품 형태로 개발했으나 태블릿PC에는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해 출시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태블릿PC 관련한 소프트웨어 전문가는 "프로요 2.2는 구글이 휴대용으로 만든 플랫폼이다"며 "때문에 프로요 2.2의 성능을 최대로 늘린 것이 7인치 정도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올해 초부터 태블릿PC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북미, 유럽 등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한 태블릿PC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LG전자 태블릿PC는 8.9인치 디스플레이, 태블릿 전용 안드로이드 운영체제(허니콤), 듀얼코어 프로세서(테그라2)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는 태블릿PC 성패를 좌우할 수 있는 크기를 8.9인치로 정했다. 이는 삼성전자 갤럭시탭(7인치)과 애플 아이패드(9.7인치)의 장단점을 결합한 사이즈다.
[뉴스핌 Newspim] 신동진 기자 (sdjinn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