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애플의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04년 이후 세 번째로 병가를 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애플의 주가가 급락세를 보였다.
17일(현지시간) 스티브 잡스 CEO는 애플의 임직원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이사회가 나의 병가를 승인했다"며 "이제 건강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잡스는 또한 서한을 통해 "나는 애플을 사랑하며 빠른 시일내에 복귀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과거 2004년 잡스는 췌장암 수술을 받은 뒤 회복했지만 이후 2008년 한차례 더 수술을 받았으며 그 다음해에는 간 이식 수술을 받은 바 있다.
애플은 잡스의 복귀가 언제 가능할지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잡스가 병가로 회사를 떠나면서 팀 쿡 최고재무책임자(CFO)가 CEO 역할을 대행하면서 애플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잡스의 병가 소식이 전해지면서 애플의 주가는 급락세를 보였다.
이날 프랑크푸르트 주식거래소에서 거래된 애플의 주가는 6.21% 급락하며 마감했으며 나스닥 선물 거래에서는 1.29%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카우프먼 브러더스 측 애널리스트는 애플에 대한 매수 기회라며 추천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또한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의 제품군에 대한 기대를 감안하면 이번 잡스의 병가가 단기적으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잡스의 공백기가 길어질 경우 주가에 미치는 악영향은 더 커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엑산느의 알렉사더 페트릭 주식 애널리스트는 "잡스의 병가 소식은 애플 투자자들에게 깜짝 놀랄 사건"이라며 "어느정도 애플의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