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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가파른 하락, 상품시장 '출구전략' 시동?

기사등록 : 2011-05-06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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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경제 회복세 '약화' 관측 주목

[뉴스핌=우동환 기자] 최근 꾸준히 상승했던 국제 유가가 다시 급락세로 전환하면서 귀금속을 비롯한 상품시장 전반에 매도세가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은 글로벌 경제의 회복세가 약해지고 있다는 관측에 주목하면서 상품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5일(현지시간) 런던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브랜트유 선물은 10.39달러, 8.57% 급락한 배럴당 110.80달러에 마감했다.

브랜트 선물은 이날 한때 배럴당 12달러 이상 급락하며 일간 기준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상품가격의 벤치마크 지수인 CRB 상품지수는 이날 4.9%나 급락하며 주간 기준 7%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주요 원자재가 최근 급하게 상승하면서 수요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신흥국들의 중앙은행이 긴축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성장률과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약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경제 회복세에 대한 불안감도 부각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MF 글로벌의 에드워드 메이어 상품 애널리스트는 상품가격의 낙폭에 대해 "기록적인 수준"이라며 "시장 전반에서 일반적으로 투자를 회수하는 움직임을 목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같은 매도세는 최대 상품 거래업체인 클렌코어가 기업공개(IPO) 세부 일정을 공개한 이후 나온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글렌코어의 IPO 규모는 110억 달러 수준으로 자원관련 기업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이다. 

최근 가파르게 올랐던 은 값 역시 증거금 인상과 소로스 등 주요 헤지펀드들의 매도세 소식에 급락하고 있다. 실제로 은 값은 이번주 들어 11.6% 급락한 상태이다.

그리샴 인베스트먼트의 더글러스 헵워스 연구원은 "낙폭이 상승폭보다 가파를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앞다투어 시장에서 이탈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지난해 조정 국면을 지목하면서 상품 시장이 조만간 빠르게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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