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배군득 기자]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놓고 디자인, 특허권 침해 공방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애플 제품 수입금지 요청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미국 ITC에 따르면 홈페이지를 통해 삼성전자가 애플 아이폰 등 6개 품목에 대해 특허권을 침해를 골자로 한 제소 내용을 게재했다.
그 동안 한국과 미국, 독일 등에서 법정을 통해 맞대응을 하던 삼성전자가 유관기관에 특허권을 내세운 것은 일례적인 만큼 향후 애플과 대립구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이번 조치는 미국 ITC 수입금지 요청이 법원에 제소한 특허 소송보다 결정이 빠르다는 점에서 확실한 승기를 잡기위한 포석이라는 반응이다.
한편 양사는 지난 4월 애플이 미국법원에 삼성전자가 아이폰 디자인 등을 도용했다며 특허소송을 벌인 이후 현재까지 팽팽한 힘겨루기가 이어지고 있다.
애플이 특허 소송을 걸자 삼성전자도 한국과 일본, 독일, 미국 등 주요 국가에서 기술특허 침해로 맞소송에 나서는 등 장기화를 예고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ITC 제소는 애플과 특허 분쟁에 있어 절대 질 수 없다는 무언의 압박인 셈”이라며 “이번 제소를 통해 양측의 특허분쟁은 갈수록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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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