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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우리금융, '매트릭스' 조직 도입

기사등록 : 2011-07-1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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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수긍 분위기,,운영의 묘 필요

- IB강화 일환, 지주사 중심으로 계열사 사업 변화
- 선진 금융기관에서 보편화된 체계, 국내에도 자리잡아
- "고객 입장에서 매우 효율적이고 편리한 체계"


[뉴스핌=한기진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매트릭스(Matrix·수평적 조직체계) 조직을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법인 중심의 수직적 조직을 고객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사업별로 묶어 개편하겠다는 것이다. 씨티그룹 등 선진금융기관에서는 보편화됐고 국내에서는 하나금융지주를 시작으로 신한금융지주가 최근 도입했다.

19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지주사 중심의 조직체계로 개편하기로 하고 이 같은 내용의 ‘매트릭스’ 조직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본적으로 우리은행, 우리투자증권, 우리파이낸셜, 우리아비바생명 등 계열사들은 사업부별로 관리를 받게 되는 형태로 개편된다. 각 계열사들의 개인금융, 기업금융, 투자금융 등 사업부가 한데 묶여 지주사에서 임명한 각각의 최고책임자가 관리하게 되는 것이다.

현재 초기 검토단계로 하나지주보다는 신한지주가 도입한 중간 형태의 매트릭스 조직에 관심이 많다. 국내 금융환경에 맞게 변형된 시스템으로 고객의 금융서비스 수요가 큰 업무를 중심으로 변형시킨 게 특징이다. 신한은행의 IB(투자은행)와 PB(프라이빗 뱅킹), WM(자산관리) 임원이 신한생명과 신한금융투자 등 다른 계열사의 유사 업무도 관장하는 형태다.

우리금융 고위관계자는 “IB에 있어 우리투자증권과 시너지가 기대되고 고객 유치 등에서 증권이 부족한 부문에서 은행의 강점이 더욱 발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트릭스 조직은 우리금융이 도입하면 KB금융지주를 제외하고 빅4 금융지주사의 조직 운영의 근간으로 자리잡게 된다. 산은금융지주도 우리금융을 인수할 계획이었을 때 통합 은행의 조직모델을 매트릭스로 결정한 바 있다.

우리금융이 매트릭스 조직 도입을 검토한 이유는 씨티그룹, JP모간 체이스, HSBC 등 세계적 금융기관들 사이에서 보편화된 체계라는 점이 한가지 이유다. 금융지주사 체계가 10여년 흐르면서 자리를 잡아가자 계열사 및 사업부서별 시너지효과 창출이 가장 큰 현안이 떠오른 데다, 글로벌금융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IB강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절박한 심정이 또 다른 이유다.

외국계 은행 한 관계자는 "매트릭스 조직은 JP모간 체이스와 씨티그룹 등 세계적 금융기관이 채택한 데서 알 수 있듯 고객 위주 입장에서는 매우 효율적이고 편리한 조직"이라고 말했다.

금융산업노조에서도 매트릭스 조직에 대한 검토를 했다. 금융지주사에서 보편적으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보고 향후 인력 조정이나 금융산업 발전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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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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