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갤럭시탭 10.1' 출시 행사에서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가운데)과 모델들이 '갤럭시탭 10.1'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뉴스핌=장순환 기자]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출시한 갤럭시탭 10.1이 호주에 이어 유럽에서도 판매에 제동이 걸리면서 삼성전자의 대응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호주에서 판매가 중지된 이후 유럽에서도 판매 중지가 결정되면서 현재 재판이 진행중인 북미지역에서도 같은 조치가 내려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9일(현지시간) 독일의 뒤셀도르프 지방법원은 애플의 특허침해 주장을 받아들여 삼성전자의 갤럭시탭10.1의 판매금지 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항소가 가능한 4주간 현재 재판이 진행중인 네덜란드를 제외한 유럽에서 판매가 금지된다.
또한 현재 진행 중인 미국의 재판에서도 법원이 애플의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갤럭시탭 10.1의 글로벌 판매 전략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사 연구원은 "호주의 결정은 큰 의미가 없었지만 이번 유럽의 결정은 상황이 다르다"며 "미국에서 진행중인 재판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과 유럽에서의 판매에 차질이 생긴다면 기본적인 판매전략의 수정이 불가피 하고 실적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최근 미국의 경기침체로 자국 보호 정책의 강화돼 최근 특허 분쟁등에서 애플에 유리한 시장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업계 관계자는 "현시점에서 미국이 선택할 수 있는 성장 동력이 몇 없다"며 "애플이 가장 잘하고 있는 만큼 미국도 애플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최근 미국에서 애플이 HTC와 소송에서 승리한 사례에서 볼 수 있듯 특허 분쟁에서 애플이 유리한 시장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독일에서 측각적인 법적 절차들을 통해 지적재산권을 지킬 것"이라며 "유럽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이런 권리들을 계속 적극적으로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예비 금지 신청은 삼성에게 알리지 않고 접수됐고, 판결도 삼성으로부터 해명 혹은 증거 제출 없이 내려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독일 법원의 판결은 유럽과 다른 곳에 제출된 다른 법적 절차들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앞으로 유럽과 전세계 고객이 삼성의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기기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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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