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단 선호하는 소비자 인식이 관건
현대차 최초 i40 무료 증정...‘파격적’
[뉴스핌=김기락 기자] 현대차 i40 출시가 임박한 가운데, i40 성공 가능성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i40이 국내 소비자에게 익숙하지 않은 해치백 스타일의 중형 왜건이기 때문이다.
31일 현대·기아차와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달 1일 부산 해운대에서 i40 언론 시승회를 시작으로 하반기 자동차 시장을 본격적으로 연다. i40은 지난 22일부터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현대차는 i40을 통해 내수 시장과 유럽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 차원에서도 i40 디젤이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이어 친환경차 시장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 최초로 사전계약자 중 1명에게 i40을 무상 증정하는 파격적인 조건까지 내걸었다.
업계는 i40이 세단과 해치백 형태를 합친 왜건이어서 판매량 보다 틈새시장을 노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i40은 유럽 전략 차종으로 개발해 엔진 및 서스펜션 등 주행성능이 높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의 관측이다.
i40 디젤은 1.7ℓ급 디젤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33kg·m을 발휘한다. 공인 연비는 18km/ℓ다. 또 디젤 기본형부터 6단 자동변속기와 7개 에어백, 차체자세제어장치(VDC), 크루즈컨트롤(정속주행장치) 등을 갖췄다. i40 가솔린은 2.0ℓ급 누우 엔진을 장착한다.
그러나 i40과 같은 형태인 아반떼 투어링과 대우차 시절의 누비라 스패건 등은 국내 소비자로부터 외면 받았다. 볼보 V50, V60 및 폭스바겐 파사트 바리안트 등도 마찬가지였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지금은 자동차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졌다고 믿는다”며, “i40의 경제성과 실용성 그리고 고급성을 내세울 것”이라고 우려와 기대를 동시에 나타냈다.
i40 성공은 국내 소비자의 인식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세단에 익숙한 한국 소비자들이 현대차의 새로운 시도를 받아들일 수 있는지 그 여부가 열쇠라는 얘기다.
김필수 대림대학 자동차과 교수는 “세단 일색인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i30과 i40은 큰 의미를 갖고 있는 차종”이라며, “i40이 한국 자동차 문화와 소비자의 인식을 나타내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i40이 내수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지, 현대차가 수준 높게 바라본 소비자가 i40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i40 신차 붐 조성을 위해 다음 달 16일까지 i40 계약자 중 추첨을 거쳐 해당 차량을 무료로 증정하고, 10명에게 100만원 상당의 주유권을 증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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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