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강혁 기자] 현대자동차가 출시를 앞둔 i40(아이포티) 신차붐 조성 전력투구에 나선다. 하반기 내수시장 최대 기대작이지만 아직까지는 소비자 인지도 확산 부족 등으로 사전계약이 다소 신통치 않다는 판단에서다.
현대차는 국내영업본부를 중심으로 이달부터 i40 마케팅을 적극 추진키로 함에 따라 i40가 상반기 쏘나타의 내수 부진을 메우고 새로운 중형차 시장의 활력소로 부상할 지 주목된다.
1일 현대차에 따르면 i40 사전계약은 지난 8월30일 기준 250대에 그쳤다. 같은 달 22일부터 사전계약에 돌입한 만큼 하루 평균 30대 수준의 계약이 이루어진 셈이다.
일반적으로 신차일 경우 최소 하루 100여대 사전계약이 이루어진다. 250대 계약은 현대차 입장에서 상당히 실망스러운 수치다.
현대차는 이에 따라 i40 알리기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날 부산에서 미디어 신차발표 행사를 시작으로 공식 출시한 후, 광고, 이벤트 등 전방위적인 마케팅 강화에 나선다.
현대차 영업본부 관계자는 "사전계약이 기대를 밑돌면서 아직 고객들에게 i40가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내부 판단을 하고 있다"면서 "신차를 경품으로 제공하는 등 기존에 찾아보기 힘들었던 대형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가 i40에 각별히 신경쓰는 것은 상반기 쏘나타의 내수 부진 영향이 크다. 중형세단의 대표이자 '국민차'로 불리는 쏘나타의 부진을 메울 대안인 것. 맥 빠진 중형차 시장에 새로운 활력소를 불어 넣겠다는 의미가 깔려 있다.
단적으로 상반기, 해외에서는 가속페달을 힘껏 밟고 있는 쏘나타이지만 내수에서는 고객의 호불호가 분명히 갈리면서 만족스런 결과를 얻어내지 못했다. 쏘나타는 올해 상반기 내수시장에서 4만818대(법인 대상 NF쏘나타 제외) 판매에 그쳤다.
이는 아반떼와 그랜저 등에 이어 모델 판매 순위 4~5위를 오락가락하는 수준이다. 내수시장 전체의 핵심인 중형차 시장, 그것도 대표 선수인 쏘나타가 굴욕적인 상반기를 보낸 것이다.
이와 함께 i40는 정몽구 회장이 펼치는 친환경차 전략에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한다는 의미도 있다. 수입차들이 친환경 디젤 세단 차종들을 줄줄이 선보이며 승승장구 하고 있지만 그동안 현대차는 친환경 디젤 세단 차종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것.
i40는 1.7 VGT 디젤과 2.0 GDi 가솔린 등 두 가지 모델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1.7 VGT 디젤엔진은 최대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33.0kgㆍm에 18.0km/ℓ의 획기적인 연료 효율성을 구현해 냈다.
한편, 현대차는 i40를 올해 내수시장에서 8000여대 판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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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