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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 글로벌 종횡무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기사등록 : 2011-09-2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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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유럽 출장..i시리즈 현장점검
-2003년부터 58차례나 해외 현장 밀착경영
-기업 이미지 제고, 임직원 정신무장 '효과'

 

[뉴스핌=이강혁 기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20일 유럽 출장길에 올랐다. 유럽 현지 생산공장을 둘러보고 판매 상황을 점검하는 등 유럽시장 전반에 걸친 현장점검 차원이다.

사실 정 회장은 그동안 글로벌 시장을 안방무대처럼 종횡무진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물론 그룹 전반적인 세계무대 진출에 물꼬를 트고 힘을 보태기 위한 행보였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며 성과를 내기 시작한 지난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공식 일정으로만 무려 58차례나 해외 현장경영을 소화했다.

올해 들어서도 이번 출장 이전, 4월 중국과 6월 미국 등 2차례 해외 출장길에 오른 바 있다. 73세라는 나이를 감안하면 쉽지 않은 행보다.

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은 평소 현장 밀착경영에 대한 의지가 남다르다.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만큼 그 지역의 특성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고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설 때만이 세계적인 브랜드로 남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유럽 출장도 이런 맥락이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김포공항에서 전용기편으로 출장길에 올라 5일간의 일정으로 i30를 생산하는 체코공장과 독일 프랑크푸르트 판매법인을 둘러볼 예정이다.

정 회장이 유럽 생산공장을 방문하는 것은 2009년 이후 2년 만으로, i-시리즈 생산과 판매 확대를 집중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유럽 전략형 모델 i40를 이달부터 본격 투입한 데 이어 내년 상반기 신형 i30를 출시해 유럽에서 점유율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차가 지난 8월 월간 기준 점유율에서 5.9%를 기록하는 등 유럽의 전반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아시아업체로는 최다판매를 기록한 것에 대한 임직원 격려도 이번 출장의 중요한 현안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몽구 회장의 현장경영은 올 초 신년사에서 최우선 경영과제로 제시한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역량 강화에 주안점을 두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이 이처럼 현장을 중요시하는 것은 현대·기아차 특유의 기업 구조와도 연관이 있다.

현대기아차는 국내외 종업원 11만여명의 초매머드 기업이다. 전세계 공장 외에도, 각 권역별 지역본부, 판매 법인, 연구소 등 약 900여 개의 사업장이 전세계에 퍼져 있다. 차량이 판매되는 국가만 190여개국에 이른다.

현지법인 지휘자에게 시장 전반을 맡기고 안방경영에만 눌러앉아 있기에는 그룹 전체 경영의 큰 그림을 그리기 어려운 상황인 셈이다.

때문에 정 회장은 국내 공장은 물론이고, 미국, 인도, 중국, 러시아, 터키, 슬로바키아 등 해외 생산·판매거점을 직접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필요한 사항을 직접 지시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지난해만해도 신흥시장 확대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국, 러시아, 인도 등 전 세계를 누비며 지속적으로 현장경영을 펼쳐왔다. 미국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및 기아차 조지아공장, 현대기아차 미국판매법인을 방문해 품질향상, 판매확대 방안을 점검하기도 했다.

해외에서 정 회장의 이 같은 노력은 큰 결실을 맺고 있다. 자동차 판매는 매년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 중이고, 정 회장 자신으로써도 아시아 최고 CEO에 선정되는 등 기업 이미지 제고에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

미국의 대표적인 경제전문지 포춘은 이런 정 회장을 두고 '자동차 업계 최고 강자'라는 제목의 표지 기사를 통해 정 회장의 품질경영과 공격적이면서도 신속한 의사결정 등 현대기아차의 성공 핵심 요인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회장이 직접 세계 무대를 발로 뛰면서 기업 이미지 제고는 물론 현장에서의 빠른 의사 결정을 통해 큰 폭의 실적 성장세를 이룰 수 있었다"면서 "해마다 국내는 물론 해외 각 사업장을 방문하면서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있어 임직원들의 정신 재무장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정몽구 회장의 현대차 앨라배마공장 방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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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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