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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산은, 금호생명 지나치게 비싸게 샀다"

기사등록 : 2011-10-2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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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한익재 기자]산업은행이 2009년 당시 금호생명(현 KDB생명) 인수시 실제 가치보다 높게 평가했다는 감사원 감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감사원은 국내 금융산업 경쟁력 점검을 위해 지난해 9~10월 산업은행, 금융위원회, 정책금융공사 등을 대상으로 감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감사 결과 산업은행은 부실기업 금호생명 경영권을 고가에 인수해 최대 2589억원의 손실이 우려되고 있는 것올 밝혀졌다.

산업은행은 2009년 12월 주당 5000원씩, 총 4800억원을 투자해 금호생명 경영권을 인수하기로 계약을 체결했으나 이는 부실자산이 578억원에 그친다는 전제 아래 책정된 가격이다.

하지만 주식 인수를 위한 검토 과정에서 산업은행 측은 1836억원의 부실자산이 추가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파악했으면서도 기업인수를 위한 재무실사를 하지 않았고, 사외이사들에게 보고도 하지 않은 채 금호생명 인수를 결정했다는 것.

감사원은 "산업은행은 순자산가치 기준으로 최대 2589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염려가 있다"며 "금융위원장에게 업무 책임 임원의 비위를 인사자료로 활용하고 산업은행장에게는 관련자에게 주의를 주도록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재정건전성에서도 낙제점을 받았다. 감사원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정부 지원을 제외할 경우 재정건전성이 지방은행보다 낮은 D등급에 불과해 향후 민영화 추진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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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한익재 기자 (ijh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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