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 기자] 지금 삼성전자 들어가도 될까요?
최근 주식시장이 안정세를 찾으면서 나오는 투자자들의 궁금증이다. 다른 건 몰라도 한국증시 대표주로 꼽히는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자들 신뢰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초 꿈의 주가 100만원을 넘었다가 이내 60만원대까지 주저앉는가 싶더니 최근 부활의 신호탄을 제대로 쐈다. 두 달새 30% 이상 급등하며 어느새 90만원대다. 최근 안정세로 돌아선 원/달러 환율, 실적 바닥론, 한미 FTA 수혜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에 증권가 일각에선 100만원 재돌파 가능성을 점치는 이들이 많아졌다. 일각에선 최근 밋밋한 애플 주가에 대해 글로벌 투자가들이 애플을 팔고 삼성전자를 사고 있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도 흘러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외에 하이닉스와 삼성전기도 최근 두 달새 50% 가량 급등했고,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도 40% 가량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이날 HSBC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시스템LSI, 아몰레드(AMOLED) 성장에 힘입어 내년에도 견조한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10만원에서 123만원으로 상향했다.
HSBC는 "삼성전자가 내년까지 다양한 핸드셋 제품 라인업과 가격 경쟁력을 갖고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 스마트폰 제조사가 될 것"이라며 "하이엔드에서 중저가까지 스마트폰 라인업을 확대시키고 있으며 글로벌 경기 침체의 환경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저가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나대투증권 역시 IT산업에 대해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제시하고 삼성전자, 하이닉스, LG전자를 최선호주로 꼽았다.
진성훈 하나대투 연구원은 "현재 IT업종의 주가 수준은 4/4분기 금융위기 수준의 IT 소비감소 우려에서 벗어나고 있으며 현재는 IT업종에 대한 수익실현을 고민할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2/4분기 감산을 통해 3/4분기말 현재 재고조정이 완료, 4/4분기 이후 추가 실적악화 우려는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4/4분기 IT업체들의 주문동향도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반도체와 LCD업체들의 4/4분기 주문동향이 견조하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대형 셋트업체들이 향후 반도체와 LCD 가격하락 둔화를 예상해 일부 제품이 재고축적을 시작했고, 일부 셋트업체들이 재무구조 악화로 감산을 지속하는 대만과 일본업체 조달비중을 축소해 한국으로 공급처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최근 비중을 크게 축소했던 삼성전자 등 IT에 대해 기관들의 '비중 채우기'가 어느정도 완료되면서 추가적인 탄력은 힘겹지 않겠냐는 주장도 있다.
자산운용사 한 주식운용본부장은 "차화정이 중심일때 IT가 상대적으로 먼저 빠지며 줄였던 비중을 최근 기관들이 많이 채운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삼성전자 주가 역시 코스피지수 2000대 이상을 기록하며 지수와의 이격도가 벌어진 만큼 향후 추가상승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김장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4/4분기 실적 가이던스가 나오기 전엔 예단할 수 없다"며 "삼성전자를 포함한 IT주들이 바닥에서도 40~50% 가까이 올랐다는 점에서도 경계심리가 나올 수 있는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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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