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롯데·현대·신세계백화점 등 백화점 빅3가 입점한 중소기업 1054개에 대해 판매 수수료를 3~7%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김동수)는 8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백화점 판매 수수료인하 방안’을 발표하고 “유통분야에서의 실질적인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위해 가(假)매출, 상품권 구입 강요행위 등을 집중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백화점의 판매수수료 인하는 지난 9월 6일 ‘11개 대형유통업체 CEO와의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위한 간담회’에서 합의한 판매수수료 3~7%p 인하 등의 합의내용을 구체화한 것이다.
수수료인하 방안에 따르면 3개 백화점은 현재 거래중인 중소납품업체 중 약 50%인 총 1054개사의 수수료를 3~7%p 인하한다는 방침이다.
각 사별로 롯데백화점이 800개 중소납품업체 중 50.4%에 해당되는 403개 기업에 대해 인하를 적용한다. 7%p 인하 기업이 164개, 5%p 인하 기업이 75개, 3%p인하 기업이 164개다. 이 외에도 롯데백화점은 수수료 인하대상에서 제외된 400개 중소납품업체에 대해 1000억원 범위의 무이자 단기대출을 실시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626개 중소납품업체 중 51.3%인 321개 기업에 대해 수수료 인하키로 했다. 7%p인하 대상이 63개, 6%p가 80개, 5%p가 100개, 4%p가 26개, 3%p가 52개 등이다.
신세계백화점은 610개 중소납품업체의 54.1%인 330개의 기업에 대해 수수료 인하 혜택이 돌아간다. 인하 규모는 7%p가 105개, 5%p가 138개, 3%p가 87개 기업이다.
이에 따라 의류·생활잡화의 평균수수료를 기준 32%에 달한 판매 수수료는 25~29% 수준으로 인하될 전망이다. 이번 수수료 인하는 지난달 분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공정위 측은 “판매수수료는 매년 인상되는 경향이었는데, 중소납품업체의 절반에 대해 수수료가 인하됨에 따라 여타 중소납품업체나 대기업의 수수료를 인상하기 어려운 분위기가 형성됐다”며 “결과적으로 판매수수료의 전반적인 하향 안정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공정위는 이 여세를 몰아 3개 대형마트, 5개 TV홈쇼핑의 판매수수료(판매장려금) 인하도 이달 중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11개 대형유통업체를 제외한 나머지 52개 대형유통업체에 대해서도 판매수수료의 자율적인 인하를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공정위는 금번 판매수수료 인하의 이행여부 확인 및 중소납품업체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지 점검해 인하대상의 확대추진 등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수수료 하향안정화가 정착되도록 지속적으로 이행여부를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공정위는 “납품업체 추가부담을 계속 완화할 예정이고, 우선적으로 가(假)매출, 상품권 구입 강요, 기초공사 인테리어비 추가부담 경감 등에 역점을 두고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백화점의 불공정행위 사례 수집과 예방활동 등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납품업체에게 발생하는 불공정행위와 애로사항 등을 신속히 수집하는 ‘핫라인’을 설치하고, 납품업체와 업종별 간담회를 수시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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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