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의준 기자] 가맹점 수수료 인하 압력에 시달린 카드사들은 결국 일반 고객들의 카드혜택을 줄이는 선택을 하고 있다.
요즘 카드사들은 저마다 적립 포인트 축소 등 각종 카드혜택을 줄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신용카드에 이어 최근엔 직불카드 혜택도 없애는 추세인데, 체크카드에 대해 놀이공원이나 커피전문점, 영화관 할인 서비스를 중단하는 등 부가서비스를 내년 초부터 대폭 줄일 예정이다.
카드사는 지속적인 수수료율 인하 등으로 체크카드 부문에서 적자가 나고 있어 부가 서비스를 줄일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변명하지만, 결국 중소가맹점의 수수료율을 낮춤에 따라 감소한 수익을 메우려는 것으로 밖엔 보이지 않는다.
카드사들은 한편으론 돈이 되는 VIP 고객에 대한 지원강화에도 나서는 등 위기에 몰린 카드사들이 ‘선택과 집중’을 통해 이를 헤쳐나가려 하고 있다. 물론 ‘선택’은 수익보전을 위해 일반고객을 타깃 삼아 비용을 줄이는 것이고, ‘집중’은 카드를 많이 사용함으로써 수익을 안겨주는 우수고객이다.
카드사 입장에선 수시로 받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요구가 불만일 수도 있다. 상거래를 투명화하고 세원(稅源) 확보 차원에서 정부가 나서 신용카드 사용을 장려해왔고, 신용카드 결제액에 소득공제 혜택을 주는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할 만큼 사용을 독려해 정부 재정수입 확보에 이바지한 공로가 컸다.
하지만 이런 과정에서 카드사들이 눈에 띄는 성장을 했고 이 결과 지난해엔 8조 원이 넘는 수익을 올렸다. 카드사들이 최근과 같이 고객 혜택을 줄여야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한참 떨어진다.
가맹점들에 본 피해를 일반 고객에게 복수하는 것처럼 비치는 카드혜택 축소보다는 비싼 모델을 기용한 광고를 줄이는 등 각종 마케팅 비용 절감을 통해 만회하는 게 고객과 카드사가 ‘상생’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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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송의준 기자 (mymind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