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주요뉴스 newspim

경차 시장, 지각 변동...‘레이’의 최대 적수는 ‘모닝’

기사등록 : 2011-11-10 11:14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레이=‘큐브’+경차 콘셉트
-모닝 수요층 이동 예상 
-제품 차별화에 주력해야

[뉴스핌=김기락 기자] 경차시장에 형제간 경쟁이 전개된다. 

기아차가 이달 말 출시 예정인 신차 ‘레이’(RAY, 프로젝트명 : TAM)의 최대 적수는 역시 기아차에서 인기리에 판매중인 경차 ‘모닝’으로 예상돼서다.

레이는 모닝과 디자인 및 사양이 다른 신차지만, 경차이기 때문에 기아차의 ‘내부의 적’이 될 수 있다는 게 회사 안팎의 진단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레이 외장 디자인을 최초로 공개하며 신차붐 조성에 나섰다. 레이는 이달 29일 언론 시승회를 통해 베일을 벗을 예정이다.

기아차는 레이가 경차의 경제성에 박스카(Boxcar : 네모 형태의 디자인을 갖춘 차)의 실용성을 더해 모닝과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레이는 닛산의 박스카 큐브를 정조준하면서도 경차의 혜택을 그대로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큐브의 소비자층을 끌어오겠다는 복안이다. 국산차가 수입차를 직접 타깃으로 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큐브는 국내에 생소한 박스카 시장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다. 그만큼 레이를 준비한 기아차 입장에서도 큐브는 높은 관심 대상이 돼왔다.

큐브는 지난 9월 수입차 중 베스트셀링카 3위를 차지해 고전해 온 한국닛산을 단숨에 일으킨 차다. 8월부터 10월까지 총 1180대가 팔렸다.

-기아차가 이달 29일 '레이'를 출시한다. 판매 목표는 내수 월 5000대로 전해졌다.

레이는 큐브 콘셉트를 따르고 있는 반면, 엔진 배기량은 1.0ℓ급으로 모닝과 동일하다. 이에 따라, 레이는 큐브의 모닝의 경차 혜택을 그대로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레이는 구입 시 등록세 취득세 등 각종 세금 면제와 고속도로 통행료 50% 할인, 승용차 10부제 제외 등이 지원된다.

그러나, 레이의 경쟁자는 결정적으로 큐브가 아닌 모닝이라는 게 관련 업계의 중론이다.

레이와 모닝이 같은 경차이기 때문에, 모닝의 수요층이 레이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 이로 인해 모닝 판매량이 감소될 것이라는 우려다.

또, 박스카 형태인 쏘울과의 판매 간섭도 배제할 수 없다. 쏘울은 지난달 국내 1002대 판매했다. 전월 대비 24.5% 감소, 전년 동월 대비로는 34.9% 떨어져 월간 판매 1000대를 지키기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레이와 모닝의 소비자층을 분명히 구분되도록 판매 계획을 수립했다”며, “모닝과 소형차의 중간 소비자층이 주요 타깃”이라고 설명했다.

내수 판매 1위, 2위를 다투고 있는 모닝에 레이가 제동을 걸지, 가속시킬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때다.

업계 관계자는 “한 자동차 회사에서 2대의 경차를 판매하면 간섭이 불가피하다”며, “레이는 모닝 보다 100만~150만원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레이는 모닝을 생산하는 동희오토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모닝과 레이를 동희오토에서 혼류 생산하기로 했다”며, “동희오토의 연간 생산량을 증설해 두 차 모두 생산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동희오토의 생산량은 최대 월 1만4000대(연간 16만8000대) 정도이며, 레이 판매 목표는 내수 월 5000대로 전해졌다. 현재 동희오토 공장 가동률은 100%라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기아차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모닝을 9677대 판매했으며, 올들어 10월까지 모닝은 총 9만4298대가 팔렸다.

-모닝의 수요층이 같은 경차인 '레이'로 이동될 전망이다





▶주식정보넷.단2개월 830% 수익기록. 91%적중 급등속출중 >특급추천주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