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배군득 기자] 통신사들이 4세대 이동통신 LTE의 초기 시장 안착에도 불구하고 조바심을 내고 있다. 예상보다 높은 가입자 급증에 설비 투자와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비난의 화살을 받을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한 것이다.
16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LTE 가입자는 일평균 2만5000명(양사 포함)으로 당초 예상했던 가입자 수치를 크게 넘어서고 있다.
이같은 수치는 통신사들이 지난 7월 LTE 상용화 선포식 당시 예측한 시장조사보다 2배이상 상승한 것으로 향후 서비스나 설비 투자를 앞당기는 결과를 낳고 있다.
그러나 통신사들이 초기 LTE 가입자 급증에도 웃지 못하는 것은 소비자가 체감할 만한 서비스를 얼마나 빨리 내놓느냐가 화두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최근 통신사간 이슈로 떠오른 전국망 상용화 역시 업계가 향후 서비스 경쟁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특히 LTE 요금제가 무제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음악, 동영상 등 데이터 이용이 많은 이른바 ‘헤비유저’를 어떻게 끌어 모으냐가 과제로 떠올랐다.
SK텔레콤에서도 LTE 시장의 수요 예측이 제대로 파악되지 않으며 불과 두달 새 두 번의 전략을 수정하는 이례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가입자가 증가한다는 것이 고무적이긴 하지만 이를 수용할 만한 그릇을 갖추기 위해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내년 말 전국망 구축 예정이던 투자 예산도 상반기로 끌어올렸다. 기존 투자 비용은 고수하겠지만 추가 예산을 들여서라도 서비스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복안인 셈이다. SK텔레콤이 2013년까지 LTE와 3세대(3G) 이동통신에 투입되는 비용은 약 2조원이다.
이와 함께 무제한 데이터의 단점을 극복할 만한 콘텐츠 서비스도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다. 음악, 동영상 등 헤비유저가 많은 콘텐츠를 월 이용료를 부과하는 방식이 제기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전사적으로 LTE에 올인하는 만큼 항상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올해 말까지 예정된 82개시도 LTE망 상용화를 앞둔데다 결합상품, 클라우드 서비스 등 LTE와 연동 가능한 기술을 모두 집약 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LTE폰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기반 N스크린 서비스도 선보였다. 기존 서비스인 U+Box을 업그레이드해 HD급 콘텐츠를 강화시켰다.
한편 KT는 2G 종료 시점과 맞물려 LTE 상용화를 계획하고 있다. KT 역시 초기 LTE 시장 반응이 높다는 것을 예의 주시하는 상황이다. 내부에서는 본격적인 경쟁이 내년 상반기 이후라며 여유를 보이지만 불안감도 상존한다.
LTE 서비스가 시작되기 전부터 광고를 통해 마케팅을 시작한 것은 그만큼 상용화가 늦어질 수록 가입자를 뺏길 수 있다는 조바심이라는게 업계의 반응이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통신사들의 LTE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서비스 전략을 전면 재검토 하는 등 시장에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며 “소비자 기대치가 낮아지기 전에 차별화를 내세우기 위한 업계의 행보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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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