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 기자] 최근 국내 자문사들이 전기전자(IT) 업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형 증권사들이 운용하는 일임형 자문형 랩어카운트 포트폴리오에서 삼성전자가 다수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레인투자자문의 경우 최근들어 삼성전자를 꾸준히 사들이며 A, B 증권사가 운용하는 랩 상품에서 각각 삼성전자의 투자비중을 각각 19.1%, 20.8%로 유지하고 있다. 이는 근 열흘만에 각각 2.2%, 2.6%씩 늘린 수준.
창의투자자문과 가울투자자문, 케이원투자자문 등 주요 투자자문사들의 포트폴리오 역시 삼성전자가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케이원투자자문의 경우 A증권사의 랩에서 삼성전자를 35.5%나 들고있으며 창의투자자문은 B증권사에서 15.8% 가지고 있다.
가울투자자문 역시 A증권사 랩에서는 15.8%를, C증권사 랩에서는 14.1%의 삼성전자 투자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무엇보다 삼성전자가 가진 독보적인 경쟁력과 회복세를 보이는 IT업황이 매력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최근들어 국내외 증권사들이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130만원 수준으로 상향 조정하고 나선것도 이같은 평가에서다.
실제로 일본 노무라 증권사는 지난 11일 삼성전자의 성장동력을 주목하며 목표가를 135만원으로 끌어 올렸으며 하나대투증권을 비롯한 국내 증권사들도 적게는 110만원에서 130만원 선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브레인투자자문의 박건영 대표는 앞서 여전히 삼성전자가 내재가치에 비해 가격이 '싼' 주식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애플과 맞설 수 있는 유일한 기업이라는 것.
삼성전자가 '싸다'는 데는 대부분의 전문가들도 동의하는 모습이다.
기호삼 동부자산운용 본부장은 "삼성전자는 향후 성장 가능성을 고려했을 때 여전히 싼 주식"이라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국내 전체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가까이 다가가고 있는 것만 봐도 내재가치가 얼마나 큰 지 알수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 1월에 기록했던 주가 100만원과 지금 기록하고 있는 100만원은 그 의미가 전혀 다르다"며 "향후 삼성전자는 100만원선이 저항선이 아닌 지지선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같은 주가 상승세에 삼성전자 비중을 확대한 이후 수익률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한 투자자문사 대표는 "삼성전자가 가진 휴대폰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세계 최고"라며 "여기에 비메모리쪽 업황까지 개선된다면 주가 상승 모멘텀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문사들이 삼성전자에 대한 매수세를 늘리고 있는 것도 가격과 사업 모두에서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라며 "글로벌 변수들에 장세가 안정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삼성전자만한 주식을 찾기 힘든게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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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