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채애리 기자] 금융감독원이 외환은행에 론스타 측 비상임이사 3인에 대한 해임을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인사의 거취와 외환은행의 태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의 외환은행 비상임이사 해임 압박에도 불구하고 론스타 측이 비상임이사 자리를 쉽게 내놓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론스타가 이윤을 극대화해야 하는 사모펀드라는 점에서 금감원의 압박에 대한 부담보다는 이윤 추구에 방점을 둔 결정을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론스타는 이윤 극대화가 제1의 목표인 사모펀드”라며 “금감원의 압박은 투자한 국가에서 이뤄지는 하나의 이슈일 뿐일 수 있다”고 말했다.
론스타에게 금감원의 압박은 투자한 국가에서 이뤄지는 하나의 사건일 뿐, 론스타의 이윤에 영향을 주는 일은 아니라는 의미다.
특히 론스타 입장에서는 하나은행 인수 시 론스타 입장을 대변해 줄 수 있는 비상임이사가 필요하기 때문에, 금감원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이들 이사가 자진사퇴하지는 않을 것이란 예측에 무게가 실린다.
나아가 전일 래리 클레인 외환은행장은 금감원으로부터 론스타 측의 외환은행 비상임이사 3명을 해임하라는 요구를 재차 받았으나 “론스타 본사와 협의 후 결정하겠다”며 해임 시기에 대한 즉답을 피했다.
대주주인 수출입은행과 한국은행은 금감원과 외환은행의 결정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분위기다. 금감원에서 론스타를 압박하고 있기 때문에 자진사임 여부에 따라 입장을 정하겠다는 것.
또 외환은행이 해임 요구를 무시할 경우 금감원이 검사에 착수, 중징계를 내리겠다는 상황이기에 주주까지 나서는 것은 행정적 낭비라는 입장이다.
한편, 외환은행 노조 관계자는 “과거에 주장했던 것에서 입장의 변화는 없다”며 “론스타 측 이사들은 자진사퇴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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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채애리 기자 (chaer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