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배군득 기자] “그동안 망 사업을 중심으로 성장한 통신시장은 콘텐츠와 서비스라는 아이템에 무너지고 있다. 애플과 구글은 통신시장의 생존권을 위협할 정도로 성장했다.”
LG유플러스 이상철 부회장(사진)은 25일 제주 라마다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LTE 전략 발표를 통해 통신시장의 변화가 새로운 영역에 대한 준비가 미흡해 콘텐츠 사업자에게 시장을 내줬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부회장은 성장기와 성숙기를 나타내는 이른바 ‘S커브론’을 예를 들며 성숙기에 접어들기 전에 다른 성장기를 찾아야 하는데 통신사업자들은 이 시기를 놓첬다고 지적했다.
이 부회장은 “통신사업자들은 콘텐츠, 서비스, 네트워크, 소비자라는 패턴을 수십년간 지켜왔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애플과 구글은 성숙기에 접어들기 전 다른 S커브를 갈아타며 한단계 진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통신업계 생태계도 강하게 비판하는 태도를 보였다. 애플은 iOS와 아이튠즈로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등 자신만의 생태계를 만들었고 구글 역시 개방형을 표방하고 있지만 광고료를 받는 새로운 수익구조를 정착시켰다는데 초점을 뒀다.
그러나 통신업계는 애플과 구글이 통신시장을 무너뜨리는데도 통신망에 집착하는 순진한 모습이다. 더 이상 망 장사만으로는 생존이 어려운데도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꾸준히 논란이 되는 망 중립성에 대해서도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앞으로 많은 트래픽을 유발하는 스마트TV나 유투브 등이 망의 절반을 사용하게 되면 통신사 입장에서 사용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부회장은 “음성과 인터넷까지는 통신업계가 좋았다. 소위 룰루랄라 했던 시기이며 돈도 많이 벌었다”며 “IPTV, 모바일인터넷, 스마트폰에 이르면서 트래픽이 엄청나게 늘었다. 앞으로 통신망 100만 배를 늘린다고 한다면 돈이 얼마나 들겠는가”라고 망 중립성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LG유플러스의 비전에 대해서는 ‘생존’에 비유했다. 그만큼 유플러스가 처한 현 상황이 어렵다는 점도 내비쳤다. 이처럼 위기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방안으로 인프라와 서비스를 꼽았다.
특히 LTE와 IP 기술은 통신시장이 컨버전스(융합)와 솔루션 경쟁에 돌입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 부회장은 “2G 시대는 마케팅, 3G는 디바이스(기기)로 경쟁했지만 앞으로는 컨버전스와 솔루션 게임이 본격화 될 것”이라며 “이젠 한 공간에 모든 기능이 가능한 시대가 왔다. IP 기술이 이를 가능케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가입자 확대는 인위적으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안다. 6개월간 0.1%를 끌어올리더라도 경쟁사의 힘에 눈깜짝할새 무너진다”며 “LTE는 LG유플러스라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자연스럽게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 지금이 이를 실현할 수 있는 턴어라운드 시점인 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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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