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탁윤 기자] 1966년 무역금액 10억달러에 불과하던 우리나라가 올해 세계 9번째로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한다.
이는 우리나라가 세계 교역무대에서 주연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되는 동시에 독자적인 위상과 영향력을 부각시킴으로써 '한국형 무역모델'이 정립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5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이경태)이 내놓은 '한국무역 1조 달러 달성과 그 의미' 보고서에 따르면, 무역 1조 달러 달성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되고 있는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속에서 한국무역의 저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그동안 우리보다 먼저 1조 달러 클럽에 가입한 8개국이 전 세계 무역의 50% 가량을 차지하면서 세계무역질서를 주도해온 것을 감안할 때 우리의 무역 1조 달러 달성은 앞선 교역대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세계무역질서에서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는 주연이 되는 기반이 조성된 것을 의미한다.
또한 한국은 그동안 ‘아시아의 네 마리 용’의 하나로 불리면서 신흥국의 일원으로 인식돼 왔으나 1조 달러 클럽에 가입하면서 무역대국의 반열에 오르게 됐으며 국제사회에서 무역증대를 통한 경제성장의 벤치마킹 모델로 인식되면서 향후 후발 개도국들의 롤모델(role model)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보고서는 그러나 무역 1조 달러 클럽 국가의 교역현황 분석을 통해 우리의 수출품목 구조가 선박, 석유제품, 반도체, LCD, 자동차, 휴대폰 등 6대 주력 품목의 비중이 높은 '소수 주력품목 구조'로 대내외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우려가 있는 것으로 지적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기술력과 창의력을 갖춘 수출 강소기업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육성되어야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수출구조가 중국과 가장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기술력의 우위와 차세대 신성장 산업 육성을 통해 향후 중국의 비상에 대비할 필요가 있으며 향후 원천기술의 확보와 FTA를 통한 시장선점, 한중일 분업구조를 활용한 '윈-윈 전략'의 구사 등이 필요한 과제로 제시됐다.
▲ 표 : 무역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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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