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경은 기자] KT 경제경영연구소가 자사가 참여한 '명동 NFC존'에 대해 관리 및 운용체제가 허술하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간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 연구소는 근거리무선통신(이하 NFC)이 급성장 이후에 찾아오는 정체상태인 '캐즘'에 빠져있다며,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제시돼야 함을 지적하고 있다.
명동 NFC존이 열린지 한달이 지났지만 체험존 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10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외 이통업계 CEO, 카드업계, VAN사 관계자 등이 명동 NFC존 행사에 참여해 포즈를 취하는 모습. |
지난달 방송통신위원회는 통신사·카드사·결제대행 업체와 그랜드 NFC 코리아 얼라이언스’를 구성해 명동 NFC존에 대대적으로 명동 230여 개의 커피숍과 편의점, 패스트푸드점, 화장품 샵에 NFC 결제 시스템을 설치해 사용자 이용을 유도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KT 경제경영연구소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명동 NFC존은 NFC 매장임을 알리는 포스터가 없거나 점원이 결제시스템 작동 방법을 모르는 등 매끄럽지 않은 진행으로 답보상태에 있는 상황이다. 활성화를위한 체험존인데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 보고서는 모바일 카드 발급과정도 쉽지 않아 카드 신청자가 미미하다는 점도 활성화를 위한 걸림돌로 꼽는다. 체험을 위해서는 신용카드사로부터 모바일 카드를 발급받아야 하는데, 이 카드를 발급받기까지 통상 2~3주 가량 걸리기 때문이다. 카드 발급까지 대기 시간이 지나치게 길어 이용자들의 체험 욕구를 감소시킨다는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NFC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존 결제의 행태를 변화시킬만한 혁신이 필요한데, 지금과 같은 평이한 NFC응용 서비스로는 케즘을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며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한 업계 관계자는 "NFC존 선포날 업계 유명인사만 불러놓고 번쩍했던 단발성 행사에 불과했다는 것이 아닌가. 홍보차원에서 시작된 일인데 전혀 제 역할을 다하고 있지 않고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업계 또다른 관계자는 "아직까지 NFC를 지원하는 단말기가 제한돼있기 때문에, 한달 동안결제가 얼마나 이뤄졌는지 등의 단순 수치는 의미가 없다"며 "이번 체험존을 통해 단점을 보완해 나가는게 앞으로의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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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경은 기자 (now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