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노경은 기자] 최근 통신업계의 최대 관심사는 이석채 KT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다. 현재 분위기는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돌발변수도 있다. 그동안 전례에 비춰볼 때 KT의 CEO(대표이사) 자리는 정치적 변수도 많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2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날 CEO 추천위원회를 열고 이 회장의 연임여부를 논의한다. 현재 예상으로는 이 회장을 단독후보로 내세워 연임시키는 안이 유력해 보인다.
KT CEO 추천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과거와 달리 외부 공모 절차 없이 이 회장의 경영성과를 판단, 재신임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CEO추천위원회는 KT 사외이사 7명 전원과 사내이사 중 표현명 개인고객부문 사장등 총 8인으로 구성됐다.
사외이사 7명 모두 이 회장이 임기중에 선임한 인물이다. 또 표 사장은 KT 내에서도 이 회장의 신임이 두텁다는 평가다. 사실상 CEO추천위원회에서 이 회장이 재신임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이미 KT 내부적으로 이 회장의 연임을 기정사실화하는 모습이다. 지금까지 추진한 사업의 지속성과 함께 조직안정화를 위해서도 이 회장의 연임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논리다.
당장 KT의 큰 현안인 2G종료와 4G서비스 개시를 비롯해 스마트 홈과 스마트 시티등 신사업등이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이 회장이 KT에 남아야 한다는 목소리다.
조직안정도 이 회장의 연임 주장 이유다. 실제 이 회장은 매년 임원인사 때 마다 외부인사를 비롯해 상당수 인력을 교체했다. 일각에서는 KT 내 적지 않은 임원이 이 회장과 직간접적으로 연결고리를 갖고 있다는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KT 수장인 이 회장이 교체될 경우 꽤 많은 임원이 옷을 벗거나 자리이동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다.
KT에 정통한 고위 관계자는 "KT 내 경영진 분위기는 조직안정과 사업연속성을 고려할 때 이 회장이 계속 남아있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일각에서는 이 회장의 연임에 반대 여론도 없지는 않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당장 매출증가에 집착한 나머지 아이폰 판매에 영업인력의 대부분을 전진배치하고 본업인 통신사업보다 렌탈이나 캐피탈 모바일결제쪽의 사업비중을 늘림으로써 증시에서도 경계하고 있는 점등이 연임반대 배경을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KT 광화문 사옥 앞에서 KT새노조와 KT노동인권센터, 시민사회단체등이 모여 이 회장의 연임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연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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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