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홍군 기자]현대자동차가 BMW, 벤츠, 아우디, 폴크스바겐 등 명차의 본고장 독일에서 일본 토요타를 꺾고 아시아 최고의 자동차 메이커로 도약했다.
25일 독일자동차공업협회(VDIK)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해 독일시장에서 전년 대비 16.9% 증가한 8만6866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이로써 현대차는 독일시장에서 처음으로 토요타를 제치고 아시아 브랜드 중 판매 1위를 차지했다. 토요타는 지난해 전년 대비 5.7% 증가한 8만3천204대를 팔아 현대차에 3천662대 뒤졌다.
현대차는 1990년 독일 진출 이래 계속 토요타에 뒤지다 2010년 7만4천287대를 팔아 토요타(7만8천708대)와의 판매 격차를 4천421대까지 좁혔다.
현대차는 시장점유율에서도 2010년 2.5%에서 2011년 2.7%로 상승, 독일내 10위권 자동차 메이커로 부상했다.
기아차도 지난해 4만2천065대 판매로 전년 대비 14.9%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판매 순위가 17위에서 16위로 한 단계 올라갔다.
현대ㆍ기아차가 유럽 자동차의 자본심인 독일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은 경쟁력 있는 신차를 바탕으로 마케팅에 역량을 집중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독일 시장에서 i30를 비롯해 인도 및 터키공장에서 생산되는 i10과 i20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에는 유럽전략형 모델인i40와 벨로스터를 새롭게 출시해 소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기아차도 지난해 신형 모닝을 출시한 데 이어 연말에는 신형 프라이드를 선보여 판매를 늘려가고 있다.
현대ㆍ기아차는 올해 신형 i30와 신형 씨드를 독일을 비롯한 유럽시장에 출시함으로써 신차 붐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독일 전체 자동차 시장은 유럽발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전년(291만6천260대) 8.8% 증가한 317만3천634대가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