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순환 기자] 삼성전자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모바일 축제인 모바일월드콩스레스(MWC)에서 갤럭시S3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시장에 공식적으로 판매에 나서기전, 전략제품의 조기 노출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7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MWC에서는 제품 출시에 초점이 맞춘 행사(간담회)보다는 무선사업부 경영진 및 현지 경영 담당진간의 간담회등 일반적인 행사만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갤럭시S3도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라며 "출시 시기에 맞춰 따로 런칭행사를 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10년에는 독자 개발 운영체제(OS)인 '바다'를 탑재한 '웨이브'를 공개했고 지난해에는 '갤럭시S2'와 '갤럭시탭 10.1'을 공개하며 대규모 행사를 개최했지만 올해에는 이 같은 행사가 없을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방침은 최근들어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IT 기업들이 독자적인 런칭 행사로 자사의 전략제품을 공개하는 것과 같은 흐름이다.
애플은 세계적인 전시회인 CES나 MWC에 참여하지 않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2013년부터 CES에서 빠진다고 공헌을 한 상태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미디어데이를 갖고 세계 최초로 구글의 최신 OS인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운영체제를 탑재한 갤럭시 넥서스를 공개한 바 있다.
<사진설명>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이 19일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갤럭시 넥서스를 소개하고 있다. |
또한, 최근 갤럭시노트가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는 만큼 갤럭시S3의 조기 공개가 갤럭시 노트 판매에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도 내부적으로 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최대 통신 시장 중 하나인 미국에도 출시되면 판매속도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전일 세계적인 톱모델 미란다커가 등장하는 갤럭시 노트 '슈퍼볼' 광고를 공개했다.
총 90초가량 진행된 해당 광고는 약 110억 원의 거금이 투입됐으며, 미국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슈퍼볼'(프로미식축구 결승전) 경기에서 4쿼터 중반에 공개됐다.
갤럭시 노트의 슈퍼볼 광고 공개를 시작으로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의 미국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전략이다.
미국의 AT&T는 오는 19일부터 삼성전자 4세대 LTE 스마트폰 '갤럭시노트'를 미국에서 판매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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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