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영수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소비자피해를 구제하기 위해 운영하는 '1372 소비자상담센터'가 엉뚱하게도 한미FTA 홍보를 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1372 센터는 공정위가 소비자피해를 신속하게 구제하기 위해 2010년 1월부터 전국의 소비자상담센터를 하나로 묶어 단일번호로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그런데 1372 센터로 전화를 걸면 "한미FTA로 미국산 청바지 가격이 만원 싸지는 등 연간 6000억원의 혜택이 소지자들에게 돌아간다"는 메시지가 나온다.
이는 공정위의 지시로 소비자원이 한미FTA 홍보메시지를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무부처도 아닌 공정위가 찬반 논란이 있는 한미FTA에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
민주통합당 이성남 의원은 7일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1372가 한미FTA 홍보창구로 전락했다"면서 이같은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의원은 "1372로 전화를 걸면 한미FTA 홍보멘트를 먼저 들어야 한다"면서 "피해를 구제받기 위한 소비자들이 왜 FTA 홍보멘트를 들어야 하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동수 공정위원장은 "소비자원도 소비자정책을 실현하는 기관"이라며 "소비자에게 정보로서 편익을 주는 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한미FTA에 대한 찬반논란이 여전한 상이어서 공정위의 엉뚱한 홍보를 일반소비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 지 논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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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