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순환 기자] 삼성가의 장남 이맹희씨(81)가 인지대를 납부하면서 동생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70)을 상대로 소송을 낸지 3일만에 본격 소송에 돌입했다.
17일 서울중앙지법과 삼성에 따르면 이맹희씨 측이 인지대 22억4900만원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15일 전자소송으로 소송을 제기해 원래 내야할 금액에서 10% 할인된 금액이다.
이맹희 씨는 이건희 회장이 보유한 있는 삼성생명 보통주 824만 761주와 삼성전자 보통·우선주 각각 10주와 1억원을 요구했다.
이에 CJ그룹 측은 이맹희 씨와 접촉 등을 통해 이번 소송을 취하하는 등의 설득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밝힌 바 있다.
CJ그룹 관계자는 "이맹희씨가 제기한 소송 등의 문제를 원만히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아직 방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연락 채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맹희 씨가 이건희 회장에게 청구한 소송가액 규모는 현재 7000억원 수준으로 관측되고 있지만 향후 차명지분의 전모가 밝혀질 경우 이는 2조원을 훌쩍 넘어서게 될 전망이다.
이맹희 씨 측이 승리할 경우 다른 형제들의 추가적인 소송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제 아래 전체 소송규모는 8조원을 넘어서게 된다. 이 경우 삼성그룹 지배구조에도 적잖은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삼성은 이번 소송이 원만하게 해결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룹 고위 관계자는 지난 15일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맹희 씨의 소송 건이) 잘 해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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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