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민주통합당 호남권 현역의원 6명이 4·11 총선 공천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민주당은 5일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호남지역 25개 선거구에 대한 공천심사 결과를 확정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김영진(광주 서을)·강봉균(전북 군산)·최인기(전남 나주화순)·김재균(광주 북을)·신건(전북 전주 완산갑)·조영택(광주 서갑) 의원 등 현역 6명이 탈락했다. 이들은 경선후보에도 오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이날 공천 탈락자를 포함한 호남권 현역 물갈이 대상 지역은 지금까지 모두 13곳으로 늘어났다. 박상천·장세환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고 정세균·정동영·김효석·유선호 의원은 수도권으로 출마지를 옮겼기 때문이다. 불법 선거인단 모집 논란이 발생한 광주 동구는 무공천 지역으로 결정됐다. 광주 동구는 무공천 지역이어서 후보를 아예 내지 않기로 했다.
민주당은 호남 30개 지역구 중 전주 완산을, 전주 덕진, 군산, 익산갑, 익산을, 정읍, 남원ㆍ순창, 김제ㆍ완주, 진안ㆍ무주ㆍ장수ㆍ임실, 고창ㆍ부안, 광주 서을, 광주 남구, 광주 북갑, 광주 북을, 광주 광산갑, 여수갑, 순천ㆍ곡성, 나주ㆍ화순, 고흥ㆍ보성, 장흥ㆍ강진ㆍ영암, 해남ㆍ완도ㆍ진도, 무안ㆍ신안, 담양ㆍ함평ㆍ영광ㆍ장성 등 전북 10곳, 광주 5곳, 전남 8곳 등 23곳에서 경선을 치르기로 했다.
박지원(목포)·주승용(여수을)·우윤근(광양)·이용섭(광주 광산을) 의원 등 4명은 단수 후보자로 확정됐다. 신건 의원과 조영택 의원의 지역구인 전북 전주시 완산구갑과 광주 서구갑은 이번 공천 심사 결과에서 보류됐다.
신경민 민주당 대변인은 "목포와 여수시을은 점수가 현저하게 차이가 나서 현역 두명이 단수후보로 결정됐다"며 "결과가 보류된 선거구 경선후보자에 대해서는 추가로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여성 현역인 조배숙 의원은 익산시을에서 같은 여성 예비후보인 전정희 전북대 겸임교수와 경선을 벌인다. 남원 순창군에서는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냈던 이강래 의원이 이용호 전 국무총리 공보정책비서관과 경선을 치른다. 전남 함평·영광·장성에서는 현역인 이낙연 의원이 이석형 전 함평군수, 이개호 전남 행정부지사 출신과 경쟁한다. 민주당은 이날 서울 등 수도권 추가 전략공천 지역도 발표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또 경기 광명을에 에스오일 법무총괄 상무 출신의 이언주(40) 변호사, 강원 원주을에 송기헌 변호사를 각각 전략공천했다. 정동영 상임고문과 전현희 의원이 맞붙은 서울 강남을은 경선 지역으로 확정했다.
전주 덕진에 공천을 신청한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는 전략후보자로 선정해 수도권에 공천키로 했다.
◆ 이석행 전 민주노총 위원장 등 민주당 입장
한편 이날 이석행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비롯한 주요 노동계 인사들이 민주통합당에 대거 입당했다.
이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비정규 노동자, 일반 노동자와 더불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켜내야 한다는 사명감에서 어려운 결단을 했다"며 "새로운 정부는 노동계와 더불어 생산하는 국가, 가치를 만드는 국가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을 지낸 이상범 전 울산 북구청장과 박홍기 전 기아차 노조위원장 등도 이날 민주당에 입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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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