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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家 결혼식, 삼성-CJ 조우 없었다

기사등록 : 2012-04-06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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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회장 불참…상속 문제는 함구

[뉴스핌=배군득·강필성·장순환 기자] 한솔그룹 이인희 고문 손녀 결혼식에서 삼성일가 상속 문제로 기대를 모았던 삼성전자와 CJ간 만남은 이재현 CJ 회장의 불참으로 무산됐다.

6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이날 결혼식에는 삼성, 신세계, CJ 등 삼성일가 친인척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은 오후 5시40분경 결혼식장에 도착했지만 이재현 CJ 회장은 개인적 사정을 이유로 불참, 부인인 김희재씨가 대신 얼굴을 보였다.

삼성그룹에서는 이건희 회장 대신 홍라희 리움미술관장이 오후 6시에 도착,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함께 식장에 드러섰다.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과 남편 김재열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은 오후 5시50분경에 도착했다.

삼성그룹 일가가 6일 한솔그룹 이인희 고문 손녀 결혼식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라희 리움 미술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사진=김학선 기자>

이날 결혼식은 한솔그룹 오너일가 결혼식 이외에 현재 진행 중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이맹희-숙희씨의 상속문제가 결부돼 있어 재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아왔다.

특히 이건희 회장이 지난달 하와이 휴가 때 소송에 대해 이인희 고문의 자문을 얻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이번 결혼식이 자연스레 양측 만남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에서는 예상대로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 홍라희 여사,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직접 참석하며 한솔그룹과 끈끈한 우애를 과시한 반면, CJ는 소송문제 등 얽힌 관계를 의식해 최대한 언론과 접촉을 줄이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재용 사장 역시 결혼식에는 참석했지만 소송건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결국 고 이병철 회장 장남인 이맹희씨 자손들은 이날 대리인을 통해 축하를 전한 반면 삼성은 이건희 회장을 제외하고 모두 참석하면서 삼성그룹과 CJ그룹 갈등이 여전히 봉합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일부에서는 이재현 회장과 이인희 고문의 관계가 불편하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제기되고 있다. 이 고문은 소송문제가 불거진 2월부터 꾸준하게 상속문제를 거론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혔다.

그만큼 이 고문은 이건희 회장에게 있어 든든한 우군인 셈이다. 이른바 ‘하와이 회동’ 직후 삼성이 변호인단 구성이나 향후 소송 진행방향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도 이 고문의 역할이 중요하게 작용했을 것이라는게 삼성 안팎의 관측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삼성일가 소송문제가 삼성과 CJ의 갈등을 더욱 부추기는 상황에서 이재현 회장이 결혼식에 참석하는게 불편할 수도 있다”며 “어차피 당사자인 이건희 회장과 소송에 관련된 다른 형제들도 오지 않았기 때문에 화해 무드는 당분간 조성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결혼식은 한솔그룹 조동길 회장 장녀 나영(30)씨와 김앤장 소속 한상호 변호사 장남 경록(33)씨가 화촉을 올렸다.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은 삼성 그룹 창업주 고 이병철 회장 장녀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의 3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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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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