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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삼성전자 협력사 엔텍, 신라호텔 객실 농성 풀어

기사등록 : 2012-04-07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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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장순환 기자] 삼성전자에게 피해 보상을 요구하며 신라호텔 14층  객실에서 농성을 벌였던 주식회사 엔텍 채권단이 닷새만에 자진 해산하고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7일 엔텍 채권단 10명은 오전 9시 30분 무렵 자진 철수 한 후 서울 중부경찰서로 연행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로서 삼성전자 전 협력사의 신라호텔 점거 농성은 5일만에 일단락되게 됐다.

삼성전자의 협력업체 지원산업사와 주식회사 엔텍측 관계자들이 지난 3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14층 객실에서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측은 과거 부정행위로 이들 회사와 거래를 정지했고 지난해 명예훼손 등으로 고발한 상태다. <사진=김학선 기자>

호텔 투숙비용 204만원은 미리 결제됐으며 호텔신라 측은 지난 3일 채권단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한 상태이다.

여성 1명과 남성 9명으로 구성된 이들 10명은 전원 서울 중부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이들은 모두 60대 이상의 노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채권단의 자진 해산으로 이번 사건은 일단락 됐지만 아직까지 논란의 여지는 남아있다.

채권단 측에서는 삼성전자 측의 해결 약속을 주장하고 있고 삼성전자는 해결 약속은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대화 의지를 표명한 것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채권단은 성명서를 통해 "궁핍함에 몰렸다는 이유로 공공장소에서 물의를 일으키게 돼 죄송하다"며 "피해를 입은 모든 관계자께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들은 "삼성측 상생협력센터 임원이  중소기업의 어려운 상황을 듣고 대화를 통해 문제 해결을 해주겠다는 약속을 했다"며 "채권단도 이를 믿고 해산을 수락했다"고 말했다.

반면, 삼성성전자 관계자는 "불행한 사태를 피해서 다행"이라며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해결 약속에 대해서는 "채권단 측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상식적으로 엔텍의 채권단은 삼성의 채권단이 아니기때문에 어떠한 해결 약속도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3일 엔텍 채권단 관련 사람들이 신라호텔 14층 객실을 점거하고'삼성 경영진은 중소기업과 동반성장에 진정성이 있는가'라는 내용의 A4용지 크기의 유인물을 뿌리며 점거 농성을 시작했다.

이후 삼성전자는 2004년 합의서 내용을 공개하며 강경한 대응책을 유지했고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수 밖에 없으며 모든 불법행위에 대한 민형사상 책임을 철저하게 물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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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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