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곽도흔 기자] "훗날 '성과공유제 장관'이라는 얘기를 듣고 싶다. 동반성장에서 성과를 남겼다고 기억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이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이 사퇴한 뒤 사실상 동반성장위원장 역할까지 맡아 동반성장 확산에 나서는 모양새다.
홍석우 장관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성과공유제가 도입된 건 2006년입니다만 권장수준이었다"며 "훗날 '성과공유제 장관'이라는 얘기를 듣고 싶다. 동반성장에서 성과를 남겼다고 기억되기위해 노력하겠다"고 적었다.
이날 홍석우 장관은 성과공유제 우수기업이자 국내에 처음 성과공유제를 시행한 (주)포스코와 대원인물(주)을 방문하고 우수사례와 노하우,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홍석우 장관 현장 방문은 4월말 성과공유 확인제 시행 등 성과공유제 확산 정책의 본격 추진에 앞서 현장의 아이디어와 애로사항 등을 발굴하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홍 장관이 성과공유제 확산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9일 정운찬 초대 동반성장위원장이 전격 사퇴한 후 아직 후임 인선조차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홍 장관이 성과공유제 확산 행보에 주력하면서 사실상 동반성장위원장 역할을 맡고 있는 셈이다.
홍 장관은 이에 앞서 5일에는 공공기관 동반성장 확산 간담회, 3일에는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의 간담회 등을 갖고 동반성장을 설파하고 있다.
사실 성과공유제와 동반성장위원회는 연관이 깊다. 동반위는 현재 민간중심의 대·중소기업 협력재단 내 동반성장 본부에서 사무국 역할을 하고 있으며 성과공유제도 같은 재단 내에 ‘성과공유제 확산추진본부’가 맡았다.
특히 4월 말 발표 예정인 동반성장지수에 성과공유제는 협력이익공유제와 함께 가점 사항으로 들어가 있다.
동반위는 정 전 위원장이 사퇴한 날에 제14차 회의를 통해 중소기업 적합업종 권고사항, 협력이익배분제, 성과공유제, 동반성장 투자·지원 등을 이행하면 동반성장지수 체감도에 5점 이내의 가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대중소기업 상생을 위해 출범한 동반성장위원회가 해체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성과공유제, 동반성장에서 성과를 남기는 장관으로 남고 싶다는 홍석우 장관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한편 성과공유제는 2006년 상생법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104개 대기업이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성과공유제 확산본부에 등록하고 추진 중인 기업은 28개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성과공유제의 적용대상을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까지 확대하고 ‘자발적 협약’ 체결을 유도하며 ‘성과공유 시행 실적’을 주기적으로 점검해 국민적 관심을 높이는 등의 방법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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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