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4·11 총선 당일인 11일 오전 10시 10분. 서울 강서구 방화 1동 제2 투표소(방화1동 주민센터) 앞은 투표하러 온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계속 이어졌다.
유모차를 끌고 온 아주머니부터 부부 동반으로 투표소를 찾은 이들, 노구를 이끌고 노부부가 함께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찾아온 모습도 보였다. 20~30대 젊은층도 간간히 눈에 띄었다.
이곳은 지역구로는 서울 강서구을로 분류돼 김성태 새누리당 후보와 김효석 민주통합당 후보가 맞붙고 있다.
날씨는 화창하지 않았지만, 비는 그쳐 주민들이 투표하는 데 어려움은 없어 보였다.
투표는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었다. 투표안내에서 대조전표를 받고 본인 확인하는 곳에서 투표 용지를 받은 후 기표소와 투표함으로 이뤄지는 흐름은 별 탈 없이 진행되고 있었다.
투표 관리관은 "투표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1시간에 100~150명 가량이 투표하러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전 6시부터 비슷한 수준이라"며 "예전과 비교해서도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11일 오전 서울 강서구 방화 1동 제2 투표소(방화1동 주민센터)앞 |
가방을 매고 투표소를 찾은 20대 대학생(남)은 "항상 투표를 해 왔다. 시험 기간이라 투표 후에는 학교를 갈 것"이라며 "지지하는 정당이 뚜렷해 후보를 결정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30대 회사원(여)은 "국민으로서 투표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후보를 선택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는데 그래도 소신껏 투표했다"고 말했다.
부인과 함께 투표소를 찾은 52세 남성도 "한번도 안 빠지고 투표를 해왔다"며 "지역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인물을 뽑았다. 미리 마음을 정하고 와서 선택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던 65세 남성도 "투표는 국가를 생각하는 사람이 당연히 하는 것"이라며 "자기 의사표시를 분명히 해야지 국민이 무감각해지면 안 된다. 자녀한테도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할아버지와 함께 온 82세 할머니는 "정치인들이 정치는 안 하고 싸움만 하는 게 꼴보기도 싫어서 안 하려고 했다"면서도 "대한민국 일원이니까 (투표한다)"고 말했다.
주민들이 투표를 하면서 당선될 국회의원 후보에게 바라는 마음은 비슷했다. 공약을 지키고 싸우지 말고 서로 존중하며 체감할 수 있는 정치를 해달라는 바람이다.
앞서 기자와 만난 20대 대학생은 "공약을 내면 지키는 게 생각보다 많은 것 같지 않다"며 "피부에 와 닿는 게 없는데, 지키겠다고 한 것은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30대 회사원(여)도 "말한 공약을 지켜주고 실질적인 정치를 해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치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52세 남성도 "서로 싸우지 않고 좀더 민주적인 방법으로 서로 존중해줬으면 좋겠다"며 "누가 다수당이 되더라도 국민의 선택을 받은 사람이지 않느냐"라고 반문했다.
82세 할머니는 "바라는 점은 오직 우리나라 평화통일하고 안정된 생활 뿐이지"라고 했다.
한편, 오후 1시 현재 강서구 투표율은 30.1%로 서울평균 투표율 30.3%보다는 다소 낮았다. 같은 시각 전국 평균 투표율 32.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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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