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영수·고종민 기자] 대우인터내셔널이 교보생명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1조원이 넘는 매각대금을 어떻게 활용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3일 대우인터내셔널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 지분 매각을 위한 인수의향서(LOI) 접수가 당초 예정대로 이날 오후 5시 마감된다.
대우인터 관계자는 "교보생명 지분매각 관련 LOI 접수를 금일 오후 5시 예정대로 마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우인터는 지난 3일 보유 중인 교보생명 보통주 492만주(24%)에 대한 매각 공고를 냈으며, 내달 중 본입찰 통해 지분매각 작업을 완료할 방침이다.
이번 지분 매각은 국내외 사모펀드(PEF)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어피니티·칼라일·테마섹·국내 연기금 등 투자자들이 입찰에 참여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오는 18일 한국자산관리공사의 교보생명 지분(203만주, 9.93%)도 LOI 접수를 앞두고 있어 이날 흥행 여부가 향후 매각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대우인터는 입찰참여자들이 실사 등을 거친 후 본입찰에서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곳을 인수자로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증권가에서는 교보생명이 안정적인 수익구조와 함께 생보업계 2위권의 입지를 다지고 있어 매각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교보생명의 2010년 회계연도(3월 결산) 당기순이익은 6389억원으로 전년(5252억원)보다 무려 1137억원(21.6%)나 증가했다.
대우인터의 교보생명 지분가치는 주당(장외거래가격 기준) 25~30만원 수준으로 매각대금이 최소 1조 2000억원에서 최대 1조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우인터가 지분 매각대금 대부분을 내년 5월 상업생산이 시작되는 미얀마 가스전에 투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얀마 가스전은 현재 A-1, A-3 해상 광구 개발이 70%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달 생산기반시설인 자켓구조물을 해상에 성공적으로 설치한 바 있다. 내년 5월 상업생산이 본격화될 경우 연간 3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대우인터측은 기대하고 있다.
대우인터 관계자는 "내년 5월 상업생산이 본격 개시될 경우 연간 300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면서 "향후 4~5년이면 1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비를 전액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대우인터가 교보생명 지분을 원할하게 매각하고 미얀마 가스전 투자금을 적기에 마련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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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최영수·고종민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