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순환 기자] 삼성전자가 전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노키아를 제치고 판매량 1위 가능성이 커지면서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 휴대폰 생산업체로 떠올랐다.
아직 실적발표 전이라 확정적인 수치가 나오지 않았지만, 국내외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판매량 1위 뿐만 아니라 전체 휴대폰 판매에서도 14년간 1위 자리를 지켰던 노키아를 제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16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노키아는 경쟁상대로 볼 수 없는 절대 강자였다"며 "하지만 스마트폰의 프리미엄 전략과 일반 휴대폰 시장 확대를 함께 추진하면서 노키아를 제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업계에서는 스마트폰 1위뿐만 아니라 총 휴대폰 판매에서도 노키아를 제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사실상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애플과 삼성전자가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지만, 애플은 아이폰 이외의 다른 폰을 생산하지 않기 때문에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피처폰 양시장에서의 상호 시너지를 만드는 유일한 회사로 자리매김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강자로 떠오르며 뛰어난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일반 휴대폰 시장에서도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더욱 높아졌다는 평가다.
따라서, 스마트폰 시장에서 쌓은 제품 인지도로 피처폰 시장에서도 꾸준히 판매를 늘리고 있는 것이 총판매 1위를 달성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반면,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노키아는 피처폰 시장에서도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14년간 지키던 판매량 1위 자리를 삼성전자에 양보했다.
삼성전자 휴대폰 시장 판매 1위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노키아가 최근 발표한 스마트폰 루미아가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일반 피처폰 시장에서도 판매량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고 LG전자와 모토로라 등 다른 경쟁자들은 피처폰 보다 스마트폰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전략이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가 빅히트 상품으로 떠오르면 새로운 시장을 창출했고 상반기 발표 예정인 '갤럭시S3'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 휴대폰 시장에서 최고 브랜드로 가치가 높아질 전망이다.
한편, 로이터 조사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4분기 판매량 평균 예상치는 총 8800만대로 8300만대로 예상되는 노키아를 앞지를 것으로 전망됐다.
저가 시장에서의 압도적 시장 점유율에 힘입어 핸드폰 총 판매량 기준 세계 1위 자리를 14년간 지켜온 노키아는 앞서 지난 11일 올 1/4분기와 2/4분기 핸드폰 사업부문에서 적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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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