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CJ그룹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발언과 관련해 다소 강경한 입장을 피력, 향후 CJ그룹의 삼성가 상속분쟁에서의 입장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17일 CJ그룹 고위 관계자는 “이번 소송 건은 이건희 회장은 이맹희씨 개인 간의 문제”라며 “다만, 이재현 회장에 대한 미행사건에 대해 한마디 사과·해명도 없고 돈 욕심만 내는 수준 이하의 폄하하는 상황에서 언제까지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되는지 회의감이 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사실 이런 분위기가 그룹 내부적으로 많이 있다”며 “지금까지는 중립적으로 원만한 해결 노력하겠다고 했는데 이를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사견임을 전제했지만 CJ그룹을 돈만 아는 기업으로 평가하는 이 회장의 발언에 그룹 내부적으로 신경이 곤두섰음을 내비쳤다. 

CJ그룹은 삼성가 상속분쟁이 이재현 회장의 부친인 이맹희씨와 이건희 회장간의 개인적 사안이라며 그룹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게 지금까지의 공식입장이었다.

이날 오전 이건희 회장은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한 푼도 내줄 생각이 없다”며 “선대 회장 때 다 분배가 된 것이다. 각자 다 돈들을 갖고 있고 CJ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삼성이 너무 크다 보니 욕심이 나는 것”이라는 강경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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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