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배군득 기자] 삼성에버랜드는 2일 서울 태평로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갖고 삼성카드가 보유한 에버랜드 지분 9만1053주 등 모두 40만주 규모 매입을 결정했다.
당초 삼성카드 보유분인 3.64%(9만1053주)를 자사주로 매입 예정이었던 에버랜드는 임시주총에서 최대 자사주 매입한도를 40만주로 의결했다. 한국장학재단 CJ등 여타 에버랜드 주식 보유사들이 지분 매각시 이에대한 매입 한도를 미리 확보한다는 차원에서다.
인수 가격은 주당 182만원으로 지난해 말 삼성카드가 KCC에 지분을 매각한 가격이다.
에버랜드는 자사주 매입 규모가 결정됨에 따라 삼성카드 보유의 에버랜드 지분 매입을 위해 다음달 초까지 주주 통지기간, 매입의사 표시 절차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에버랜드 자사수 매입 규모가 확대되면서 업계에서는 삼성카드 이외에 한국장학재단(4.25%), CJ(2.35%), 한솔케미칼(0.53%) 등 나머지 주주들의 지분매입이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나머지 주주들이 보유중인 에버랜드 주식 매각을 결정시, 이를 매입가 주당 182만원으로 가정했을 때 에버랜드의 자사주 인수 비용은 최대 7280억원까지 늘어난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나머지 주주들이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기에는 명분이나 상황이 쉽지 않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지난달 매각에 실패한 한국장학재단은 별도 채널을 통한 재매각에 나서는 중이며 CJ나 한솔케미칼 등은아직 매도 의사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편 삼성카드는 이번 에버랜드의 자사주 매입 결정에 따라 보유지분을 매각할 수 있어 금융산업 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금산법) 을 준수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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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