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지난달 19대 총선 비례대표 부정선거 의혹으로 당권파와 비당권파 간 내홍을 앓고 있는 통합진보당이 5일 당지도부와 비례대표 당선자, 후보들에게 사퇴를 권고하기로 했다.
통합진보당은 이날 오후 9시30분부터 전국운영위원회 전자회의를 열어 재적위원 50명 가운데 참석자 28명 전원 찬성으로 '비례대표 선거 진상조사위원회 결과 보고에 대한 후속조치의 건'을 의결했다.
의결된 안에 따르면 공동대표단은 조속한 시일 내에 사태를 수습하고, 이를 12일에 열리는 중앙위원회에에 보고한 뒤 총사퇴하도록 했다. 경선을 통해 당선된 14명의 비례대표 당선자와 후보 역시 전원 사퇴하도록 했다.
차기 중앙위원회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비대위는 6월 말까지 새 지도부를 선출한 뒤 해산하도록 했다. 공정한 선거관리 업무를 수행하지 못한 관련자 전원을 당기위원회에 회부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또 진상조사위 보고서가 당원의 명예를 지키고 구체적 책임 소재를 밝히는 데 미흡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보다 충분한 조사가 이뤄지도록 노력하도록 했다.
통합진보당은 애초 이날 오후 3시부터 회의를 열어 해당 안건을 처리할 계획이었으나 당권파가 반발하며 회의 진행을 방해해 전자회의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당권파가 불참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 결과가 당권파에 의해 수용될지 여부가 통합진보당의 향후 행보를 가늠할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당권파를 대표하는 이정희 공동대표는 지난 4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단의 총사퇴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오는 6월 3일 당직선거에는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대표는 당내 진상조사위원회가 제출한 보고서를 수용하기 힘들다는 뜻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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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