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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 광고도 ‘턱’, 배짱 넘쳤던 임석 회장 ‘흥망’

기사등록 : 2012-05-07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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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한기진 기자] 2006년 2월 공중파 9시 뉴스 시작 전에 ‘칭기스칸’을 모델로 한 광고가 큰 화제를 모았다. 공중파 광고중 가장 비싼 시간대에 저축은행이 처음 나왔기 때문이다. 솔로몬저축은행이 그 주인공으로 저축은행업계는 물론 금융권에서도 “저 비싼 광고를 어떻게….”라며 매우 놀랐다. 3개월 동안 광고비로 10억원을 썼다.  과감한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임 회장을 표현할 때 ‘넘치는 사업가 기질’과 ‘넓은 인맥’ 두 가지로 요약된다. 그는 1988년 한맥기업이라는 광고대행사를 설립하고 때마침 불었던 옥외광고 붐을 덕에 100억원 이상을 벌어들였다.

금융업에 진출한 시기는 1999년으로 20개 시중은행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사업설명회를 개최해 국민, 조흥, 하나, 한미 등 4대 시중은행과 공동 출자로 ‘솔로몬신용정보’를 설립했다. IMF외환위기 직후로 채권추심과 신용조사업이 커지기 시작했던 때였다.

본격적인 금융업은 2002년 9월 적자투성이에 강성 노조로 사실상 폐업 상태였던 골드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시작했다. 당시 이 회사는 전 직원이 36명에 불과한데 전임 노조원이 2명일 정도로 혼란스러운 상태였다. 이런 회사를 그는 인수 6개월 만에 맞은 당기 결산에서 45억원 흑자로 반전시키는 능력을 보였다.

이후부터 그의 인수합병(M&A) 본능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부산 한마음저축은행, 전북 익산의 나라저축은행을 인수하며 전국적인 영업망을 가진 저축은행이 된다. 한때 자산규모가 어지간한 지방은행을 추월해 ‘저축은행의 지방은행화’라는 이슈를 만들기도 했다.

그는 정치권과도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1987년에는 DJ 진영의 정치적 외곽조직인 민주연합청년회(연청)의 기획국장을 석 달가량 맡기도 했다. 그래서 총선 때면 그가 출마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한때는 금융감독원ㆍ재경부(현 기획재정부) 등의 고위공직자들이 시중은행보다 더 선호해 예금자산의 상당액을 예치하기도 했다. 저축은행의 실적이 정점을 달리던 2006년에 저축은행에 예금한 고위 경제관료 및 관련 단체장 13명 중 6명이 솔로몬에 돈을 맡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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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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