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함지현 기자] 통합진보당 당권파로 분류되는 이정희 공동대표가 8일 진상조사위원회가 불참하더라도 진상조사위원회와 보고서 재검증을 위한 공청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이 공동대표 측은 "오후 2시 의원회관 대 강당에서 공청회를 열기로 했다"면서 "진상조사위원회 불참 시에도 부정투표 당사자로 지목된 당원들의 증언과 이정희 대표의 부실조사에 대한 PT로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진상조사위원회 박무 조사위원은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공식적 행사도 아니고, 공식행사라면 당 대표 간의 합의가 돼야 하는데 당 대표 간의 합의도 안 이뤄진 일방의 행사"라며 "행사의 모양새가 납득할 수 없는 목적을 갖는다"고 불참의 뜻을 밝혔다.
박 조사위원은 "조사가 부실하다는 주장이 있으면 더 나은 조사를 해서 실체에 접근하고 후속 대책을 내놔야 한다"며 "지엽적 부분만 갖고 옳으니 그르니 하는 행사에 가는 것이 중요할지가 판단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당초 조사는 시작이지 끝이 아니고 아주 짧은 단기간 내에 결과물을 만들어내서 얼마나 문제가 있는지 확인만 하는 수준이었다"며 "추가 조사가 필요하단 것이 이 보고서인데 이게 전부인 양 해서 그 안에 부실이 있니 없니 자꾸 몰고 가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비당권파인 천호선 대변인도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공청회에 대한 회의적 시각을 보였다.
천 대변인은 "지난번(4일 통합진보당 전국운영위원회)에 전자회의를 빼고 18시간 동안 회의를 하루를 넘기면서 다음 날 새벽까지 했다"며 "그러면서 당시 진상조사위원회의 보고서에 대해서 일부의 문제점들을 반복적으로 18시간 동안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공청회라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그런 면에서 저는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회의적이다"고 말했다.
이정희 공동대표는 7일 35차 대표단 회의에서 진상조사위원회와 보고서 재검증을 위한 공청회 개최를 제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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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