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김한길 민주통합당 당 대표 후보가 27일 경남에 이어 제주에서도 연이어 승리를 거머쥐었다. 누적 순위 1위 이해찬 후보와의 표 차이는 80여표로 줄어들었다.
김 후보는 이날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해 제주 중소기업센터에서 열린 6·9 임시전당대회 제주지역 대의원 투표에서 156명의 대의원이 투표한 가운데 65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추미애 후보로 58표를 득표했고, 3위는 이해찬 후보로 49표를 기록했다. 조정식(42표), 이종걸(34표), 우상호(26표), 문용식(20표), 강기정(18표) 후보가 뒤를 이었다.
김 후보의 제주 대의원 투표 승리는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이해찬-박지원 역할 분담론'에 대한 당안팎의 기본적인 비판 위에 최근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정책대의원 구성 과정의 논란과 부산 대의원 자격 논란 등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후보는 "제주도에서 저를 선택해주신 것은 반드시 대선에서 승리해 4·3 항쟁같은 아픔이 다시는 없도록 하라는 뜻"이라며 "대선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해 반드시 대선승리의 드라마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가 전날 친노(노무현)세가 짙은 경남에서 이해찬 후보에 승리한 데 이어 상대적인 중립지역인 제주도에서도 승리하면서 '김한길 대안론'으로 '이해찬 대세론'을 꺾고 막판 역전할 수 있을지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전체 누적 순위에서는 이해찬 후보가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해찬 후보는 총 1597표로 2위 김한길 (1516표) 후보를 81표차를 앞서고 있다.
이어 강기정(1001표), 추미애(954표), 우상호(714표), 조정식(682표), 이종걸(589표), 문용식(259표) 후보 순이다.
박빙의 승부를 보이고 있는 이해찬 후보와 김 후보의 최종 승패는 대의원 수가 가장 많은 수도권 대의원 투표와 70%가 반영되는 시민·당원선거인단 투표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제주에 이어 오는 29일에는 세종·충북, 30일 강원, 31일 전북에서 대의원대회가 열린다.
민주당은 이번 임시전당대회에서 대의원 투표 30%, 시민·당원선거인단 투표 70%로 지도부를 선출한다. 시민·당원선거인단 모집은 오는 30일까지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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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