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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위기, 아시아에도 '타격'

기사등록 : 2012-06-0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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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중국도 둔화.. 믿은 곳은 미국 밖에?

[뉴스핌=김사헌 기자] 유럽 채무 위기가 수출시장과 외화자금 시장에 충격을 주면서 아시아 경제도 흔들리고 있다. 이미 예견된 일이지만, 최근들어 중국과 인도 같은 대형 신흥경제가 흔들리는 등 그 양상이 크게 확산되면서 우려를 더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인도 정부는 회계연도 4분기, 즉 올해 1월부터 3월 사이 국내총생산(GDP)이 5.3% 성장하는데 그쳤다고 발표했다. 최근 인도 경제가 8%대 성장률을 보인 것을 감안하면 '경착륙'에 해당한다.

중국은 1일 발표된 5월 제조업지수가 예상보다 크게 둔화된 것이 확인됐다.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제조업 PMI지수는 50.4를 기록해 지난 4월 53.3에 비해 크게 하락했다. 비록 경기 확장 여부를 판단하는 50선을 살짝 웃돌고 있기는 하지만 전문가들은 52.2 정도의 소폭 둔화에 그칠 것을 기대했다.


민간 회사인 HSBC가 내놓은 PMI지수는 48.4로 잠정치보다 더 약화되면서 7개월째 50선을 밑돌았다. 이 지표로 보면 중국 제조업경기는 이미 지난해 연말부터 계속 위축되고 있는 셈이다.



◆ 아시아경제 전반이 흔들린다

이 뿐만이 아니다. 한국은 5월까지 수출이 3개월 연속 전년대비로 감소해 충격을 주고 있다.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수출 동향을 발표하는 한국의 수출입동향은 지역경제 추세를 보는데 중요한 자료다.

호주의 5월 제조업지수는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 국제 상품가격 급락 속에 광산업체들이 타격을 받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 전기동 선물 가격은 12%나 하락했다.

대만은 델, 레노버 그리고 노키아와 같은 대형 고객사들의 전자기기 및 부품 주문이 감소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 가운데 아시아 주식시장은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있으며, 기업공개(IPO) 일정이 취소되거나 연기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외신들은 1일 포뮬러원그룹(Fomular One Group)이 싱가포르 주식시장에서의 25억 달러에 이르는 기업공개 일정을 연기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전날 그래프 다이아몬드가 10억 달러 규모의 홍콩 상장 일정을 취소해 화제가 된 후의 소식이다.

아시아 경제는 유럽 은행권에서 자금을 빼가면서 외화자금 신용경색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외화자금은 수출에 크게 의존하는 아시아에게는 중요한 자원이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신용의 부족이 수출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지점까지 왔으며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았다. 은행들이 수출입 보증에서 물러나면서 ADB에 무역금융 보증 신청이 올들어 50%나 증가했다.



◆ 중국 경제도 급격히 둔화, 믿을 구석은 미국 밖에?

한편, 중국 정부는 올해 7.5%의 성장률 목표를 설정했는데, 두 자릿수 성장률에서 물러난 것은 물론 8%의 장기 추세를 밑도는 성장 목표는 충격을 준 바 있다. 1분기에 8.2% 성장률을 기록한 중국은 2분기와 3분기는 7% 초반의 성장률까지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 정부 씽크탱크 연구원으로부터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의 급격한 성장 둔화는 아시아 지역경제 전반에 파장을 불어일으킬 수 있다. 중국은 인도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그리고 호주 등의 주요 원자재 수입국이다. 소득이 증가하면서 한국과 일본의 명품 수요시장도 확대되고 있으며, 전통적으로 반제품 수출시장이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가 발빠르게 경기부양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으며, 미국 경기 개선에 거는 기대 수준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유럽이 경기침체에 빠지고 중국 경기도 빠르게 둔화되고 있어 미국의 수요에 기대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미국 경제 회복 모멘텀이 흔들릴 경우 급격한 패닉 양상이 벌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크레디트스위스의 분석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수출 중에서 유럽이 차지하는 비중이 16.3%에 이르지만 전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2%에 불과하다. 인도네시아의 경우 대유럽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수출의 8.9%이며 GDP 내 비중은 2.1%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홍콩은 수출 중에서 유럽의 비중이 9.0%이지만 GDP 내 비중이 15.9%나 되고 싱가포르도 유럽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7%이지만 GDP 내 비중은 12.2%에 이른다.


홍콩은 유럽 노츨이 심한 편인데, 5월 항셍지수가 12% 가량 급락하면서 2011년 9월 이래 최대 월간 낙폭을 기록했다. 5월 기준으로는 1998년 이후 최악이다.


일본 증시의 닛케이 평균주가지수는 5월 한 달 10.3% 내리면서 2년 만에 최악의 월간 낙폭을 드러냈다. 일본은 특히 유럽 위기 심화에 따른 '위험 회피'로 인해 엔화가 강세를 보인 것이 타격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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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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