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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전망] 여름 '약세장' 3년째 재연될 듯

기사등록 : 2012-06-03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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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이강규 기자]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 속에 여름철 '약세장'이 3년째 되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두차례의 여름은 '곰'이 활개를 쳤다. 경제가 이중침체로 진입할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을 지배했다.

바클레이즈의 미국 주식 포트폴리오 전략 헤드인 배리 냅은 "앞으로 수주간 이중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속에 주가는 이미 올해 고점에서 10% 이상 곤두박질친 상태다.

전문가들은 경기둔화를 확인해준 5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로 인해 이번주에도 변동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5월 비농업부문의 일자리가 예상수준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6만9000개가 늘어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나자 연방준비제도가 2차 양적완화를 통해 경기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즉각적인 관측을 불러일으켰다.

이 때문에 시장의 관심은 7일(목) 연방 의회 상하 양원 합동 경제위원회에 출두해 증언하는 벤 버냉키 연준의장의 입에 쏠려있다. 투자자들은 버냉키가 경제 전망과 함께 추가 양적 완화에 대한 신호를 내놓을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 1일(금) 시장주변에는 연준이 기존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연장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게 나돌았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장기채를 매입하고 단기채를 매각하는 방식으로 시중의 자본조달 금리를 낮추는 연준의 시장개입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6월말로 종료될 예정이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를 연장할 것으로 점쳤다. 

일각에서는 3차 양적완화(QE3)를 통해 국채나 모기지를 매입하는 대차대조표 확대 정책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섞인 관측도 나돌고 있다.

그러나 버냉키는 의회 증언에서 통화정책에 관해 연준의 계획을 노출하려 들지 않을 것이다. 대신 유럽과 워싱턴발 경제 하방위험을 지적하고 경기침체 우려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시장은 2% 넘게 추락하며 6월을 시작했다.

1일 다우지수는 2.2%, S&P500지수는 2.5% 떨어졌다. 주간기준으로 다우는 2.7%, S&P500은 3%, 나스닥은 3.2%의 손실을 기록했다.

많은 트레이더들은 올해도 지난 2년 처럼 봄철에 연중 고점을 찍은 주가가 여름철에 까무라치는 패턴이 재연될 것으로 예측한다.

냅은 S&P가 1200, 혹은 그 이하로 밀리는 등 올 여름에도 증시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점쳤다. 하지만 그는 본격적인 경기침체는 없을 것으로 보았다. 

냅은 경제 성장에 대한 심각한 우려가 제기된 상황이기 때문에 시장의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선 그에 못지 않게 심각한 정책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다음주에 이같은 대응책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냅은 연준이 이번달 19~20일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회의에서 대응조치를 제시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그 이후의 회의에서는 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주말에는 소매판매, 소비자물가, 공업생산 등 주목할 만한 중국의 거시지표들이 쏟아져 나온다.

1일 발표된 중국의 제조업지표가 미국의 월간 고용지표와 맞물리며 시장후퇴를 가져온 데에서도 드러나듯 중국의 주요 거시지표는 글로벌 성장 전망에 영향을 줌으로써 미국 증시에 강한 입김을 행사한다.

이번주에도 유럽발 헤드라인은 시장의 변동성을 부채질하는 최대 요인이 될 것이다.

유럽중앙은행(ECB)는 6일(수) 정기 정책회의를 가진 후 금리결정을 발표한다. 시장은 이번 회의, 혹은 다음번 정책회의에서 현재 1%인 기준금리에 대한 추가 인하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한다.

ECB 정책회의를 앞두고 1일 증권가에서는 ECB가 유로존 재정부실국들의 국채를 매입하는 새로운 프로그램에 착수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게 퍼졌다.

ECB의 금리발표후 언론 브리핑을 갖는 마리오 드라기 ECB총재는 지난주 "유로존의 현재 구조는 지탱불가능하다"며 유럽 예금보증과 은행연합 구축 등 유럽연합집행원회(EC)가 제시한 정책권고안을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ECB는 17일 치러지는 그리스 총선 결과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시장은 그리스 2차 총선에서 구제금융과 긴축정책에 반대하는 연립정부가 출현, 아테네의 유로존 이탈이 현실화할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은행권 재자본화에 나선 스페인의 재정우려가 다시 불거진 가운데 7일 실시되는 스페인의 국채 입찰 결과 역시 관심사다.  

이번주 나올 미국의 거시지표들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7일 발표되는 신규주간실업수당청구건수와 그에 앞서 5일 나올 ISM 서비스업지수는 흔들리는 미국 경제의 맥박을 짚어보기 위해 놓쳐서는 안될 자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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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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