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 카카오의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인 카카오톡이 ICT(정보통신기술)산업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카카오톡이 제 때 안정적인 수익모델을 구축하지 못하면 '찻잔속의 태풍'으로 그칠 수 있다는 시각도 흘러나오고 있다.
올 5월 초 현재 국내와 해외를 더한 카카오톡의 전체 가입자 수는 4600만명이다. 가입자 기반은 확보했으나 수익모델 부재는 여전히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최근까지 카카오톡이 영토를 확장한 곳은 대부분 수익구조와는 거리가 멀다.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나 무료 음성통화(mVolp) 그리고 사진 기반 프로필 앨범 서비스인 카카오스토리등이 가입자 기반 확보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현재 매출실적이 나오는 곳은 플러스친구(광고)와 유료이모티콘에 불과한 실정이다.
지난 2010년 카카오톡의 실적은 매출액 수천만원에 40억원이상의 적자를 냈다. 지난해 적자규모는 150억원 이상으로 크게 늘어났다. 매년 적자의 늪으로 빠져드는 그림이다.
LG경제연구원 조성완 연구원은 "대부분의 모바일 인스턴트메신저(MIM) 사업자는 문자메시지를 대체해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게 됐으나 뚜렷한 비즈니스 모델이 갖춰져 있지 않다"며 "고정된 수익원 확보를 위해 유료화 전환에 대한 유혹을 떨쳐버리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카카오톡은 수익모델 구축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카카오톡이 수익모델로 기대를 거는 분야는 게임이다.
카카오톡은 친구와 메시지를 나누며 게임을 하는 게임센터를 이르면 이달 말이나 내달 초 오픈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카카오톡은 게임 유료아이템을 판매, 안정적인 수익모델을 구축한다는 방안이다. 수익배분은 게임을 제공한 게임사와 50대50으로 알려졌다.
일단 게임업계나 인터넷업계 모두 카카오톡의 게임센터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게임업계 입장에서는 전체적인 흐름이 웹 게임에서 모바일 게임으로 전환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또 같은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 NHN(라인)나 다음커뮤니케이션(마이피플)등 인터넷업계 입장에서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카카오톡의 게임센터 서비스는 비슷한 서비스 모델 출시가 예상되는 NHN등 인터넷업계의 성장성에 대한 판단 근거가 될 수 있다"며 "더 나가 국내 모바일게임 업계의 방향성에도 영향을 미칠 만한 이슈"라고 분석했다.
다만 현시점에서 카카오톡의 게임센터에 대한 성공 가능성을 점치기는 쉽지 않다. 이는 카카오톡 이용자 중 게임을 선호하는 비중을 가늠하기 힘들다는 점에서다. 또 카카오톡의 게임센터를 통해 선보이는 게임 콘텐츠의 완성도 역시 검증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카카오톡은 게임 이후의 수익모델 구축에서도 고민이 많아 보인다.
카카오톡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처음 시도하는 사업모델이 많다"며 "그만큼 안정적인 수익모델 구축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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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