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카카오의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인 카카오톡이 빠른 속도로 ICT(정보통신기술)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내 가입자 약 3700만명의 막대한 '카톡'친구를 앞세워 다양한 시도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가입자 기준으로는 5월 초 현재 4600만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현재 카카오톡은 이동통신 영역 뿐만 아니라 게임등 여타 ICT산업으로 시장을 팽창하고 있다.
전일(4일) 카카오톡이 게시판을 통해 밝힌 무료 음성통화(mVolp) 시범 서비스는 여러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가장 큰 의미는 카카오톡의 영토확장에 대한 강한 의지이다.
이미 카카오톡은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를 통해 이통사의 영역을 잠식하고 있다.
이동통신업계는 카카오톡의 출현으로 최근 1~2년 사이 SMS(문자메시지 서비스) 매출이 20%이상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0년 기준 이동통신 3사의 SMS 총 매출규모는 1조50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중 최소 3000억원이상의 SMS 매출감소가 발생했다는 얘기다.
시범서비스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카카오톡은 무료 음성통화 서비스 시장진출을 공식화했다. 무료 음성통화 서비스는 파장이 더 크다는 게 이통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최근들어 이통사들이 음성서비스 매출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무료 음성통화 서비스가 본격화된다면 그로 인한 이통사들의 타격은 문자서비스와는 비교과 되지 않을만큼 크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본다.
지난해 이통3사의 무선매출은 KT 7조원, SK텔레콤 12조원, LG유플러스 3조4000억원이다. 이중 음성서비스는 이통3사의 전체무선매출에서 50%이상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통시장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의 경우 전체 무선매출에서 음성서비스의 비중이 꽤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니홈피 시장에서도 카카오톡의 위력이 발산되고 있다. 카카오톡의 사진 기반 프로필 앨범 서비스인 카카오스토리는 지난 3월 출시 9일만에 10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이 때문에 미니홈피의 대표격인 SK컴즈의 싸이월드는 직격탄을 맞고 있다.
카카오톡의 영토확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있다.
게임등 여타 ICT산업으로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이미 카카오톡의 게임서비스는 상당한 부분 진척이 된 상태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톡은 게임업체인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정식서비스 준비가 한창이다.
이와함께 카카오톡은 기존 포털과 차별화된 서비스도 검토하고 있다. 네이버나 다음등 기존 포털이 웹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성공한 모델인 만큼 모바일 환경에 최적합한 모델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카카오톡 관계자는 "아직은 여러가지 사업모델을 검토하는 단계"라며 "기존 포털과는 구분되면서 모바일 환경에 맞는 새로운 서비스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카오톡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글로벌이다. 현재 카카오톡은 전세계 200여국에서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현재 카카오톡의 글로벌 가입자 수는 1000만명 내외로 추산되고 있다.
아직까지는 국내 가입자 수에 비해 적지만 향후 글로벌 시장공략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카카오톡의 글로벌 전략은 사업제휴 모델이다. 글로벌 모바일 사업자나 모바일 게임사와 협력, 시장지배력을 키운다는 복안이다.
최근 이석우 카카오 공동대표 역시 향후 글로벌 모바일 플랫폼 사업 협력과 모바일 게임 사업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시장확대에 나설 뜻을 내비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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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