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순환 기자] 삼성SDI가 독일 엔지니어링 업체인 로버트 보쉬(Bosch)와의 합작사 `SB리모티브`의 해체 수순이 마무리 되고 있다는 추측이 무성한 가운데 삼성 측은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20일 삼성SDI 관계자는 "전일 공시한 바와 같이 아직 협상 중으로 확정된 사항이 없다"며 "협상 관계자가 아닌 주변에서 이야기가 자꾸 흘러나와 협상에 영향을 미칠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실제 독일 보쉬와의 결별설은 외신을 통해 보쉬 쪽에서 이야기를 흘리며 불거졌다. 하지만 삼성SDI는 아직 협상 중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삼성SDI는 전일 합작회사 에스비리모티브 해산사유 발생설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회사와 보쉬사는 발전적인 방향에서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확정된 바가 없다고 공시한 바 있다"며 "지속적으로 검토를 진행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이 없다"고 강조했다.
삼성 측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이유는 보쉬와의 협상 결과에 따라 합작사의 해체가 어려울 가능성도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협상 과정에서 외부적인 요인이 작용된다면 양사 관계 설정과 협상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삼성 측과는 반대로 독일 보쉬는 삼성SDI와 맺은 차량용 배터리 합작사업을 재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을 여러 경로를 통해 밝혀왔다.
지난 5월 보쉬 자동차그룹의 베르튼 보어 회장은 다우존스 통신과 인터뷰를 통해 유럽 자동차 업체들이 하이브리드 차량과 전기차에 사용될 차량용 배터리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를 원하고 있다며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유럽의 독립적인 지적재산권을 기반으로 가지고 싶다"고 강조하면서, 미래 배터리 기업은 유럽의 화학산업과 공구 및 부품 제조사를 통합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보어 회장은 이에 따라 올해 중반까지 삼성SDI와 제휴 관계는 새로운 구조를 도출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지난 3월에도 파이낸셜 타임스 독일판에서 보쉬 측 대변인은 "삼성과 파트너로서 계속 협력해나가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면서도 "합작 회사의 해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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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