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순환 기자] 삼성전자가 애플과의 특허 소송에서 첫 승전보를 올린 날 공교롭게도 갤럭시S3의 원인미상의 '플라스틱 케이스 녹아내림' 현상이 발생했다는 게 일부 외신에 전해지면서 당황스러워 하고 있다.
그동안 휴대폰 업계의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던 애플과의 특허 대결에서는 승기를 잡았지만 전략폰 갤럭시S3 케이스의 녹아내림 사고가 일어나 원인규명 결과에 따라 삼성전자 휴대폰 전략에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측은 "사태를 파악중이다"며 일각의 섣부른 예단를 경계했다. 그동안 일부 제기됐던 삼성 휴대폰 발화(폭발)사건은 사용자의 실수 혹은 블랙컨슈머의 조작에 따른 것으로 단말기자체의 결함에 대해서는 규명된 바가 없다.
20일(현지시간) 엔가젯 등 외신에 따르면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에 살고 있는 갤럭시S3의 한 사용자는 자신의 차안에서 갤럭시S3가 갑자기 발화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혼자 운전을 하는 도중에 갑자기 하얀 불꽃과 함께 폭발했다"며 "휴대폰의 플라스틱 케이스가 녹았다<사진>"고 주장했다.
이어 "아직 자신의 차에 플라스틱 녹은 잔해가 있다"며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쿼드코어의 열최적화 실패, 안테나 설계의 오류 등으로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원인파악에는 수개월이 소요되는 만큼 조사결과를 기다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일부에서는 오래된 충전기에 대한 호환성 오류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만, 사용자는 "어떠한 충전기에도 연결되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와관련, "아직 사태를 파악하는 중이라 정확한 원인을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일 삼성전자는 오랫동안 끌어오던 애플과의 특허 소송에서 첫 승소를 했다.
삼성전자는 "네덜란드 헤이그 법원이 삼성전자가 제기한 본안소송에서 제소특허 4건 중 1건을 애플 제품이 침해했다고 판결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법원의 판결에 의거, 애플 해당제품 판매로 인해 발생한 손해배상 청구 등 필요한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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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