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익재 기자]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 세번째 대권 도전에 나섰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 2001년 12월 당내 경선 참여를 공식 선언하며 첫 대권 도전에 나섰고 이후 5년 전인 2007년에도 이명박 당시 후보와 함께 대선 경선을 치렀지만 결과는 아까운 패배였다.
세번째 도전인 이번 18대 대선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가능성이 높다는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분석이다.
그는 이날 출마 선언을 통해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라는 슬로건에 맞춰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한 행사를 진행하며 대선행보를 본격화했다.
첫번째 도전인 지난 2001년, 박 전 위원장은 한나라당 부총재로 선출후 12월10일 대구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정치개혁을 이루기위해 경선에 참여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릴 것"이라며 처음 당내 경선 출마를 공식화 했다.
그는 당시 이회창 총재가 제왕적으로 당을 운영하고 있을 때 대권 도전에 나서며 당권과 대권을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전 위원장은 1인 보스체제의 대안으로 집단지도체제의 도입을 요구키도 했다. 또 그는 당시 경선 룰에 대해서도 "시대흐름에 맞게 바꿔야 한다"며 국민참여경선제 도입을 요구했다.
하지만 박 전 위원장의 이 같은 요구는 당을 장악하고 있었던 이 총재가 받아들여주지 않았고 그는 다음해인 2002년 3월에 한나라당을 탈당하게 된다.
박 전 위원장은 이후 당시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고 있던 정몽준 당시 후보와의 단일화 추진 등 다양한 정치적 연대를 추진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결국 그 해 10월에 한나라당으로 복당했다.
그는 이후 당내 경선에서 후보로 선출된 이회창 총재를 도와 그 해 대선을 치렀으나 대권은 민주당 노무현 후보에게 돌아갔다.
5년 뒤인 2007년 6월10일 박 전 위원장은 두 번째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당시 그는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워 5년 안에 선진국에 진입하는 기적을 이루겠다"며 대선 출사표를 던졌다.
이후 박 전 위원장은 서울 시장을 지냈던 이명박 후보와 치열한 대권 레이스를 벌였다. 박 전 위원장은 당내 경선 결과 이명박 후보에게 패하고 말았다.
그러나 당시 박 전 위원장은 결과를 보자마자 승복했고 깨끗한 승복을 통해 구축한 대중적 인기로 현재까지 가장 유력한 대선 후보로 자리매김했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 4·11 총선을 진두지휘하며 선관위 디도스 공격,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등 각종 악재로 바닥까지 추락한 새누리당 위상과 이미지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데 성공했다. 이후 이후 현재까지 박 전 위원장은 여야 주자를 가운데 여론조사 지지율 1위를 고수하고 있다.
범야권의 유력한 대권 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제외하면 그를 위협하는 요소는 없어 보인다.
하지만 향후 대선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아직 적지 않다. 안철수 원장의 행보가 그렇고 범 야권 연대가 그렇다. 현재 자타공인 대권 선두주자인 박 전위원장이 3번째 도전에서, 그리고 대한민국 첫 여성대통령이 될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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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한익재 기자 (ijh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