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차, 한국지엠 등 완성 3사 노조가 13일 일제히 부분파업에 들어갔다.(사진 = 뉴시스) |
현대차 노조는 이날 12시 울산공장 본관 잔디밭에서 파업출정식 집회를 갖고, 주ㆍ야간 4시간씩 파업에 들어갔다.
먼저 주간조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파업을 벌이고, 야간조도 14일 오전 2시부터 6시까지 일손을 놓고 파업에 들어간다. 파업집회 후 근로자들이 현장에 복귀하지 않으면 매일 진행되던 2시간 잔업도 무산된다.
현대차 노조의 파업은 지난 2008년 이후 4년만으로, 지난해까지 3년 동안 이어져온 무분규 임금협상 타결 기록도 깨졌다.
노조측은 지난 5월부터 9차례에 걸쳐 교섭을 벌였지만 회사측이 성의를 보이지 않았다며 교섭결렬을 선언하고, 파업에 들어갔다.
현대차 노조 문용문 지부장은 파업 출정식에서 "이번 파업을 통해 주간 2교대제와 비정규직 철폐 등 노동자의 염원을 반드시 쟁취하겠다"며 "회사가 전향적인 안을 내 놓지 않을 경우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기아차 노조도 이날 오전 파업출정식을 갖고 파업에 들어갔다. 소하리와 광주공장 조합원들은 주간조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파업을 벌였으며, 오후 10시30분터는 야간조가 파업에 들어간다.
지난 10일과 11일 각각 3시간씩 파업을 벌였던 한국지엠 노조 역시 이날 주ㆍ야간 4시간씩 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파업으로 인한 피해도 드러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파업으로 현대차 4300여대, 기아차 2700여대 등 총 7000여대의 생산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금액으로는 현대차 880억원, 기아차 470억원 등 총 1350억원이다.
한국지엠도 10일과 12일, 13일 세차례에 걸친 파업으로 총 3600대의 생산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타이어업체인 금호타이어도 지난 10일과 11일 이틀간 주ㆍ야간 2시간씩의 부분 파업으로, 25%의 생산차질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완성차 3사는 오는 20일에도 금속노조의 2차 총파업에 동참해 파업을 벌일 예정이어서, 생산차질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금속노조 정치파업 일정에 따라 무리하게 파업을 벌인 것에 대해 유감스럽다"며 “하루 빨리 교섭을 재개해 더 이상의 파업 없이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현대차 노조는 16일 오후 2시30분 쟁대위 회의를 열어, 회사측이 요청한 교섭재개를 포함한 이후 일정을 결정할 계획으로, 쟁대위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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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