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강기갑 통합진보당 대표는 20일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제명 문제와 관련해 "일부 몇 분들이 강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만 마냥 이렇게 끌고 갈 수는 없다"고 밝혔다.
강 대표는 이날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첨'에 나와 "더 이상 이 부분 가지고 계속 논란을 하면 당이 국민 앞에 신뢰를 회복할 수도 없고 당원들의 그런 결정도 거부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통합진보당은 두 의원의 제명을 결정할 의원총회 개회 일정을 원내대표단에 일임한 상태다.
강 대표는 그러나 두 의원의 제명과 별도로 국회 차원에서 자격심사를 벌이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통합진보당이 이 문제 해결을 앞두고 있고, 경선 문제에 있어 두 사람이 부정·부실 선거의 주범이거나 범죄 행위를 저지른 것이 아니다"라며 "이걸 다른 정당이 자격심사를 하겠다고 하고 새누리당은 색깔공세 차원에서 이렇게 하고 있는데, 옳지 않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통합진보당은 정말 진성당원들이 직접 선출하는 그런 어느 당 보다도 투명하고 공정한 제도를 가지고 있다"며 "제도 그것을 시행할 때 당이 관행적으로 또 여러 가지 특성 때문에 동일 IP에 중복투표를 한다거나 이런 것이 일어났던 것이고. 이번에 저희들 선거할 때 다 정비를 했다"고 설명했다.
'후보로 선출된 과정이 잘못됐기 때문'이라는 타 정당의 주장에 대해서는 "후보를 선출하는 과정에서 잘못이 있었다는 것은 당이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라며 "이 부분을 다른 정당과 비교해서 자격을 심사할 정도로 잣대를 들이댄다면, 다른 정당들이 공천 헌금을 받고 비례대표 선정하는 것 전부 이 잣대로 심사해야 하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두 의원의 자진사퇴 문제가 야권연대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이 두 분 때문에 야권연대까지 큰 문제가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그렇게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강 대표는 통합진보당의 대선 전략에 대해 "알토란같은 후보들이 많이 있다"며 "9월 안으로 후보 경선을 마무리하고 진보적 가치를 갖고 힘차게 활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본인의 대선 경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 대표로서) 1년의 임기를 갖고 대선 후보들을 잘 경주해 큰 기여를 하도록 하는 막중한 책임을 맡고 있다. 그런 역할을 최선을 다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포함한 야권의 후보 단일화 구상에 대해서는 "안 원장이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안 원장도 새누리당에 대해 비판적 입장이기 때문에 범야권이 함께 힘을 모아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의 검찰 소환 불응과 관련해 '8월 방탄국회 개원'이 거론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며 "8월 국회도 흔히들 많이 열렸지 않냐. 너무 국회 개원이 늦어졌다. 이런 일들을 처리하기 위해 8월 국회가 필요하다면 열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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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