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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김재연 제명 방침에 통진당 반발 확산

기사등록 : 2012-07-2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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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명 이후 야권 정치탄압·야권연대 분열 일어날 것"

[뉴스핌=함지현 기자]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제명이 오는 23일 열릴 의원총회에서 처리될 전망인 가운데 구당권파를 중심으로 당내외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통진당 김선동 의원은 22일 논평을 통해 "너무도 어리석은 짓이다. 개탄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탄식했다.

김 의원은 "통진당은 범야권이라는 큰 나무의 주요한 일부기 때문에 여기에 문제가 생겨 병이 나면 나무의 생명에도 치명적일 수 있고 숲 전체가 고사될 수 있다"며 "내일 강행하려고 하는 이·김 의원의 제명은 이 나무와 숲을 고사시키려는 음모의 시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뒤를 어어 줄줄이 야권에 대한정치탄압과 야권연대 분열 책동이 벌어질 것"이라며 "두 의원을 제명시키는 것은 그들의 음모에 놀아나는 자충수"라고 경고했다.

이상규·김미희 의원도 이날 "제명 강행은 당에 이보다 더 심각한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며 "부정선거와 관련이 없다는 진실을 외면하고 보수언론의 마녀사냥식 여론몰이를 그대로 따라 하며, 진보정당의 절차와 원칙을 무시한 채 두 의원을 정치적 희생양으로 삼겠다는 태도는 파쇼적이기까지 하다"고 날을 세웠다.

이들은 "두 의원에 대한 제명은 검찰을 비롯한 공안세력과 극우집단의 통합진보당에 대한 공격의 시작일 뿐이다. 두 의원이 제명돼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이미 수백의 당원들이 검찰수사에 직면해있고, 강제로 빼앗아간 당원명부를 활용해 교사와 공무원에 대한 수사도 시작된다고 한다"고 우려했다.

이어 "우리의 분열을 이용해 통진당을 회생불능의 상태로 만들고 야권연대를 파탄 내는 것이 극우 세력의 궁극적 목표임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며 "제명 의총을 강행하지 말고 함께 논의하고 토론해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자"고 촉구했다.

통진당내 의원뿐만 아니라 노동자 당원과 각계 원로의 성토도 이어졌다.

통진당 노동자 당원 일동도 이날 "한솥밥을 먹자고 통합한 것이 엊그제인데, 통합정신은 어디로 갔는가"라며 "단일지도부로 화학적 결합을 이뤄나가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관용과 상호존중"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통진당이 해야 할 것은 의원제명이 아니라, 민생투쟁"이라며 "어떤 소득도 명분도 없는 정치적 살인인 제명을 즉각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권오현 민가협양심수후원회 명예회장을 비롯한 각계 원로 82명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 이석기, 김재연 의원에 대한 제명 추진은 여전히 진실규명이라는 기초적인 과정이 생략된 채 진행되는 난폭한 상식유린행위"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부실한 1차 보고서와 재차 진행된 2차 보고서 그 어디에도 이석기, 김재연 의원의 투표부정행위를 찾을 수 없다"며 "통진당이 지금 해야 할 일은 두 의원에 대한 제명이 아니라 진실규명과 그에 따른 재발방지 대책"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통진당은 두 의원에 대한 제명 추진을 중지하고 당 강화와 야권연대 복원에 모든 힘을 집중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통진당은 오는 23일 열릴 의원총회에서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제명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지난 20일 밝혔다. 현재 제명에 찬성하는 의원이 과반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가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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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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