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6일 이석기·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한 제명안이 의원총회에서 부결된 것에 대해 "예측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신 교수는 이날 뉴스핌과의 전화통화에서 "중앙위 다수파를 차지하고 있는 실제적인 당의 주류 세력의 힘이 오늘 의총에서 드러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흔히 강기갑 대표·심상정 원내대표 체제로 당이 잘 돌아간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은 '얼굴마담'만 바뀌었을 뿐이지 실제적 권력은 구당권파가 갖고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통합진보당은 중앙위원회와 지역대의원회의가 중요하다. 중앙위를 보면 구당권파가 6:4의 비율로 우세하다"며 "김제남 의원이 백지표를 던진 것은 당의 현실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통합진보당의 진로와 관련해 "당권파의 힘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민주통합당과의 야권연대와 관련해선 "야권연대는 문제가 다르다"며 "민주당은 절대로 통합진보당과의 연대를 깨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교수는 "안철수 교수가 여론조사 다자구도에서 1등을 하고 향후 2주 동안은 (지지도가) 더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며 "사실은 박근혜 후보와의 1: 1대 구도에서도 안 교수가 50% 넘는 지지율을 얻고 다자구도에서 부동의 1위가 될 전망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러면 정치를 싫어하고 기성정치와 차별화하려고 안 교수는 '왜 내가 민주당과 연대하고 후보단일화를 논해야 하느냐'고 할 수 있다"면서 "이렇게 되면 민주당은 실제 후보단일화를 원하지만 안 교수는 '노(NO)'를 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아울러 "그럼에도 민주당은 '야권단일후보'라는 이름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며 "그러면 통진당과의 연대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안 교수와 민주당과의 후보단일화 가능성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민주당은 야권단일후보라는 명분을 살리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통합진보당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는 안 교수가 민주당과의 후보단일화에 응하는 경우에 대해선 "통진당과는 아주 '느스한 연대'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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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