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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그룹, 갈길먼 데... 시장신뢰 '뚝'

기사등록 : 2012-07-27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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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웅진코웨이 인수전 참여기업 뒤로하고 '투자유치'로 선회

[뉴스핌=이영기 기자] 이번 웅진코웨이 지분 처분과정에서 웅진그룹이 시장의 신뢰를 상당 잃어버린 것으로 보인다.

재무구조개선과 함께 태양광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웅진코웨이를 매각한다는 당초 계획과 그간의 행보간에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는 게 시장의 분위기다.

2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웅진코웨이의 매각이 비록 프라이빗 딜(Private deal)이지만 지나치게 제한된 정보와 개별접촉 등으로 투자의향서(LOI)를 제출한 투자자들이 그 과정이 상당히 답답함을 느낀 것으로 파악된다.

잠재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숏리스트(Short List, 실수요자명단)가 정해지면 이들을 대상으로 공평하게 정보가 제공되고 또 정해진 일정에 따라 딜이 추진되는 것이 일반적인 과정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번은 보통과 다르게 진행됐고, 특히 매각이 예정보다 지연되는 데 대한 해명도 없이 최종매각협상이 끝날 때까지도 기존의 잠재투자자들이 이를 감지할 수 없었다는 후문이다. 채권단들도 매각진행 상황이나 그 전망에 대해 적절한 정보공유가 미진했던 것으로 감지된다.

이번 매각에 관여했던 한 IB관계자는 "웅진그룹이 기존 거론되던 GS리테일, 중국 콩가그룹 등을 두고 본 입찰에 참여하지도 않은 사모펀드를 통해 투자유치를 했다"면서 "처음부터 웅진코웨이 처분의사가 없었던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한 크레딧애널리스트는 "웅진그룹이 당초 발표했던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지 궁금했다"면서 "이번 웅진코웨이의 처분 과정에서 시장이 상당히 혼란스러워했다"고 시장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KTB PE에 지분을 매각하면서, 현금확보가 당초 예상했던 수준보다 낮은 1조원 이하가 예상됨에 따라 태양광 사업투자의 향방이 불확실해지는 등 갈길이 먼 상황에서 이러한 시장의 신뢰도 손상을 빨리 회복하기를 기대한다"고 우려했다.

웅진그룹이 우선 발등의 급한 불은 껐다고 해도 궁극적으로는 태양광사업에도 집중하겠다는 당초의 계획으로 되돌아 와야 하는 입장일 것이다. 

이같이 가야할 길이 멀다면 채권단을 포함한 자금시장의 신뢰도에 대해 웅진그룹은 좀더 세심한 배려을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KTB PE는 웅진코웨이의 지분을 취득하기 위해 특수목적회사(SPC)를 신설하고 6000억원의 자기자본 규모에 해당하는 차입을 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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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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